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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풍경] AI 시대의 양면성

입력 2026-06-03 07: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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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첫 회칙 '위대한 인간성' 주목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선임기자 = 요즘에는 의도하지 않아도 매일 인공지능(AI) 관련 뉴스를 접하게 된다. 사람을 대체하는 물리적 일자리 감소에 대한 소식뿐 아니라 콘텐츠를 비롯해 창의적인 영역에 이르기까지 연관된 분야도 광범위하다. 기술 발전은 놀랍고 편리하게 느껴진다. 물론 AI 기술을 악용하는 사건들도 끊이지 않고 있다.




AI (PG)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일자리와 관련된 소식은 꽤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글로벌 대기업들이 AI 도입이나 투자 등으로 인력 감축에 나섰다는 소식은 이미 일상적인 뉴스가 됐다. 최근 일본의 한 주택 설비기기 온라인 판매업체는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아바타 사원'을 제품 전시장에 투입했다고 한다.


미래에 대비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AI로 인한 고용 불안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노동자를 보호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행정명령에는 기존의 직원을 AI로 대체하지 않고 유지하는 기업에 보조금 지급 방안을 연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연구 단계를 거쳐 실행될지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실제 일터에서 AI는 곳곳에서 활용된다. 마케팅이나 영업 분야는 물론이고 자료 조사 등에도 광범위하게 쓰인다. 특정인의 목소리를 복제하는 '딥보이스'를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도 있다. 반면 AI 음성 탐지 기술처럼 악용을 막고자 하는 노력도 있다. AI가 유용할 때가 많지만, AI 환각(정보 왜곡) 현상은 특히 주의해야 할 일이다. 또한 주변을 둘러보면 유료 AI 모델 구독료가 부담스럽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활용 여부와 정도에 따라 격차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레오 14세 교황은 지난달 발표한 회칙 '마니피카 후마니타스'(Magnifica Humanitas·위대한 인간성)에서 AI가 인간을 지배할 수 없도록 '무장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AI 기술에 대한 거부가 아니라 AI가 인간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회칙은 교황이 전 세계 가톨릭 신자와 주교들에게 전하는 최고 권위의 사목 교서다. 지난해 5월 즉위한 교황이 첫 회칙에 AI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인간이 AI와의 공존을 꾀하는 시대에 미래의 모습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 다만, 방향성을 논의할 때 인간의 통찰력은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앞으로도 진행될 인간과 AI의 관계 설정은 인간의 본성이나 특성에 대해 꽤 많은 질문을 던져줄 것 같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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