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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으뜸 한화에어로, 안전 전담 임원 없다…산재 소홀했나

입력 2026-06-03 0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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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안전책임자가 부장급…LIG D&A·현대로템은 전담 임원체제


학계·업계 "흔치 않은 구조…핵심 의사결정 관여 어려울 수도"




처참한 폭발사고 현장

(대전=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1일 폭발 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의 사고 현장이 처참한 모습이다.
이날 오전 10시 59분 발생한 폭발 사고로 5명이 사망했고, 1명이 전신화상으로 중상, 1명이 경상을 입었다. 2026.6.1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사상자 7명의 폭발 사고가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안전 업무를 전담 총괄하는 임원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수년간 K-방산의 선두 주자로서 호황을 누려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안전 관리에는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내 안전 관련 최고 직책은 'ESH(환경·안전·보건) 실장'으로 현재 부장급이 맡고 있다.


해당 직원은 ESH실 산하 안전경영팀장을 겸할 뿐 아니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O) 역할까지 수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SO는 사내 안전, 환경, 보건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안전 경영 핵심성과지표(KPI) 이행 현황과 실적을 감독하는 자리다.


회사 안전을 총괄하는 핵심 직책을 임원이 아닌 부장급 직원이 맡고 있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고 업계는 평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보다 규모가 작은 국내 방산업체인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와 현대로템은 안전 전담 임원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LIG D&A는 안전 컨트롤타워로 안전환경실을 두고 있고 임원인 권호섭 실장이 조직을 이끌고 있다.


안전환경실은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안전기획팀과 안전환경팀으로 나뉜다. 기획팀은 전사 차원의 통일된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과 관련법 이슈 모니터링을 맡고 환경팀은 개별 사업장별 이슈에 대응하는 구조다.


현대로템에서는 김익수 경영지원본부장(전무)이 CSO를 겸하는 가운데 산하 조직인 안전경영지원실장 역시 임원급(박영순 상무)이 맡고 있다. 여기에 6개 지역본부별로 안전보건관리 총괄책임자가 각각 있다.




사고수습 대책 논의하는 손재일 대표이사

(대전=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가 1일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의 폭발사고 현장에서 직원들과 사고수습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2026.6.1 utzza@yna.co.kr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년간 호실적을 거둔 점을 고려하면 일찌감치 안전 관련 조직을 강화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른바 방산 '빅4'(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 D&A·KAI·현대로템) 가운데 매출, 영업이익, 수주 잔고 등 지표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6조6천78억원, 영업이익 3조345억원으로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LIG D&A(매출 4조3천69억원·영업이익 3천229억원), KAI(3조6천964억원·2천692억원), 현대로템 방산부문(3조2천153억원·9천563억원)을 크게 상회한다.


올해 1분기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잔고(지상방산 부문)는 역대 최대인 39조7천억원이다. KAI(26조5천532억원), LIG D&A(25조3천100억원), 현대로템 방산부문(10조1천21억원)을 모두 뛰어넘는 수준이다.


정진우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대기업에서 안전보건 부서장을 임원이 아닌 부장급이 맡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라면서 "대내적으로 안전보건 부서의 위상을 높이고 대외적으로는 안전보건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는 차원에서 임원을 선임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안전 관련 조직의 수장이 부장급이면 예산 확보, 인력 충원 등 핵심 의사결정에 관여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특히 현장 운영과 생산 일정에 제동을 걸거나 사내 우선순위를 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대재해 관련 금속노조 긴급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조합원들이 2일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대재해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사고와 관련한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2026.6.2 jieunlee@yna.co.kr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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