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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알콜' 한국…주류 소비 집계이래 최대폭 감소, 10분기째↓

입력 2026-06-02 0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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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는 4분기 연속 증가…음주 문화 바뀌고 '소버 큐리어스' 확산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소주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송정은 기자 = 국내 술 소비문화가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지난 1분기(1∼3월) 주류 관련 지출은 7년 만에 최대 폭 줄었으며 10분기 연속 감소하는 추세다.


2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과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가구의 월평균 주류 실질 소비지출은 1만3천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0% 감소했다.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했을 때 지출이 9.0% 줄었다는 의미로, 2019년 분기 통계를 다시 집계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주류 실질 소비지출은 2023년 4분기(-4.4%)부터 10분기 연속 줄고 있다.


통상 설이나 추석 명절이 포함된 분기에는 주류 소비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런 경향도 옅어진 분위기다.


코로나19 이후 음주와 회식 문화가 변화하고, 건강 중시 문화가 확산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최근에는 음주를 지양하는 '소버 큐리어스' 문화가 퍼지면서 비·무알코올 주류도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 다만 가계동향조사에서 무알콜 주류는 주류 지출로 잡힌다.


담배 실질 소비지출은 지난 1분기에 1.5% 증가해, 4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물가상승분이 반영된 명목 지출로 살펴봐도 술 소비는 감소했다.


지난 1분기 주류의 명목 소비지출은 작년보다 7.5% 감소해, 8분기째 줄었다.


가구주 연령대별로 50대 가구에서 10.2% 줄어, 전 연령대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60세 이상 가구도 6.9% 감소했다.


39세 이하 가구와 40대 가구에서는 각각 5.7%, 5.1% 줄었다.


39세 이하 가구는 5분기 연속, 40대 가구는 9분기째 감소하고 있다.


주류 소비 감소는 다른 지표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2024년 국내 주류 출고량은 315만1천㎘(킬로리터)로 집계됐다. 2014년 380만8천㎘에서 10년 새 17.3% 감소한 수준이다.


한 번 술을 마실 때 지나치게 많은 양을 음주하는 문화도 바뀌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7개 시도의 월간 폭음률 중앙값은 33.8%였다.


이 수치는 2021년 31.7%에서 2023년 35.8%로 2년 연속 올랐다가 이후 다시 2년 내리 하락했다.


월간 폭음률이란 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성은 7잔(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성은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 음주한 비율을 뜻한다.


s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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