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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포커스] "자가 대식세포 치료, 말기 간질환 간이식·사망 위험 낮춰"

입력 2026-05-26 08: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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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연구팀 "4년 추적서 간이식 없는 생존율 70%…재생의학 새 치료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를 채취해 만든 대식세포(macrophage)를 투여하는 세포 치료가 진행성 간경변(liver cirrhosis) 환자의 사망 및 간이식 위험을 낮춘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자가 대식세포 치료, 말기 간질환 간이식·사망 위험 낮춰"

대식세포 치료군은 4년 뒤 간이식 없이 생존한 비율이 약 70%로 표준 치료군(약 40%)보다 훨씬 높았으며, 간이식 없이 생존한 평균 기간도 252일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Cell Stem Cell/Stuart Forbes et al.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 에든버러대 스튜어트 포브스 교수팀은 26일 과학 저널 셀 스템 셀(Cell Stem Cell)에서 간경변 환자 대상 임상 1·2상 장기 추적 결과, 자가 단핵구 유래 대식세포 치료를 받은 환자군이 표준 치료군보다 4년 내 사망 또는 간이식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대식세포 치료 환자군은 표준 치료군보다 간이식 없이 생존한 기간이 길었고 심각한 이상반응 증가 증거도 없었다"며 "이는 말기 간질환 치료를 위한 유망한 재생의학 전략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간경변은 간 조직이 반복적으로 손상되면서 섬유화와 흉터 조직이 축적돼 간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말기 단계에서는 간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에 대한 근본적 치료 방법은 간이식이 유일하다.


연구팀은 기증 장기 부족과 비용 문제 등으로 실제 간이식이 어려운 환자가 많다며 현재 영국에서는 간경변 환자의 4분의 3 이상이 효과적 치료가 어려운 단계에서 진단되고 이로 인해 매년 1만1천명 이상이 사망한다고 지적했다.


포브스 교수팀은 간 흉터 조직을 표적으로 삼아 간 기능을 회복시키도록 설계된 세포 치료법을 개발했다. 환자의 혈액에서 백혈구 계열 면역세포인 단핵구(monocyte)를 분리한 뒤 이를 대식세포로 분화시켜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주입된 대식세포는 간으로 이동해 흉터 조직을 분해하고 해로운 염증을 줄이며 건강한 간세포의 성장을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간경변 환자 50명을 대식세포 치료군(26명)과 표준 치료군(24명)으로 나눠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MATCH01)을 하고 최대 4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추적 기간에 표준 치료군에서는 9명이 사망하고 5명이 간이식을 받아 전체의 58.3%가 사망 또는 간이식에 이른 반면 대식세포 치료군은 사망(8명)·간이식(0명)으로 그 비율이 30.8%였다.


대식세포 치료군의 사망 또는 간이식 위험은 표준 치료군에 비해 61% 낮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간이식 없이 생존한 평균 기간도 252일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4년 뒤 간이식 없이 생존한 비율은 대식세포 치료군이 약 70%, 표준 치료군이 약 40%였으며, 추적 기간에 세포 치료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치료 후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종양괴사인자-α(TNF-α)와 인터류킨-2(IL-2)가 증가한 환자는 장기 생존율이 낮고, 면역 회복 관련 인터류킨-7(IL-7) 증가는 생존 환자군에서 더 높았다며 이는 대식세포 치료가 전신 염증 균형 회복과 간 재생 능력 유지에 도움을 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소규모 임상시험의 장기 추적 연구라는 한계가 있지만, 치료의 안전성과 잠재적 효과를 보여준 만큼 더 큰 규모의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스핀오프 기업 리졸루션 테라퓨틱스(Resolution Therapeutics)를 설립해 대식세포 치료법의 환자 적용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포브스 교수는 "진행성 간질환은 경제활동 연령대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환자 상당수는 기증 장기를 구하지 못해 간이식 대기 중 사망한다"며 "대식세포 치료가 언젠가 간이식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출처 : Cell Stem Cell, Stuart Forbes et al., 'Autologous macrophage therapy increases transplant-free survival in cirrhosis: Long-term follow-up of a phase 2 clinical trial', http://dx.doi.org/10.1016/j.stem.2026.04.016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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