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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본사 포함 5개 법인 공동 쟁의권 확보 가능성
AI 신사업·클라우드 프로젝트 차질 우려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카카오[035720] 노사 갈등이 이번주 최대 분수령을 맞이할 전망이다.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인공지능(AI) 신사업 등 카카오 핵심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2차 조정 앞둔 카카오 노사…공동 파업권 확보 분수령
25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오는 27일 오후 3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사측과 2차 조정을 진행한다.
앞서 노사는 지난 18일 열린 1차 조정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지만 상호 합의로 조정 기일을 연장하며 한 차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바 있다.
하지만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고조된 상태다.
노조가 지난 20일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377300],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가 모두 찬성으로 가결됐기 때문이다.
이 중 이미 조정 중지 결정으로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한 4개 계열사와 달리 카카오 본사는 아직 지노위 조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따라서 오는 27일 열리는 2차 조정 회의가 결렬돼 지노위가 조정 중지를 결정하면 카카오 본사를 포함한 5개 공동체 법인의 공동 쟁의권이 마련된다.
노조가 언제든 합법적으로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 성과급·RSU 충돌 격화…노사 보상체계 평행선

(성남=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 조합원들이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2026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5.20 dwise@yna.co.kr
노사 갈등의 핵심 원인은 성과급 보상 구조로 꼽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지난해 카카오 영업이익의 13∼15%를 성과급으로 요구했다고 알려졌지만, 노조는 "교섭 과정의 검토안 중 하나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노조 측은 사측이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경영진에게는 수십억 원대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하면서도 직원에게는 이에 크게 못 미치는 불투명한 성과급 기준을 제시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특히 500만원 상당의 양도제한 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에 산입하는 문제를 두고도 양측은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사측은 RSU를 성과급의 일부로 보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이는 성과급과 별개로 다뤄져야 할 몫이라는 입장이다.
◇ 카톡 서비스는 유지…AI·클라우드 사업 차질 우려

[촬영 임성호]
이용자들의 시선은 실제 파업이 발생했을 때 국내 1위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서비스가 중단될지 여부에 쏠려 있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당장 카톡 먹통과 같은 극단적인 서비스 중단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IT 플랫폼 산업의 특성상 대부분의 시스템이 자동화돼있고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비조합원 인력과 필수 대기 인력을 투입해 유지보수와 운영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하거나 예상치 못한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우선 카카오가 전사적 역량을 쏟고 있는 인공지능(AI) 중심의 신사업 타격이 불가피하다. 카카오 본사가 추진 중인 카카오톡 내 AI 에이전트 내재화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디케이테크인의 B2B 클라우드 프로젝트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제조업과 달리 대규모 전면 파업 전례가 드물었던 IT 업계에서 카카오의 행보는 업계 전반의 노조 협상력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낳을 수 있어 업계 전체가 이번 주 노사 협상 테이블을 주시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18일 노사가 조정 기한을 연장하기로 합의한 만큼, 남은 기간 회사는 원만한 합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라는 입장이다.
buil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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