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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성과급 카드에 업계 보상 체계 논의 확산 가능성
카카오 파업 위기·삼성바이오 임단협 난항 이어져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안에 서명한 후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손을 맞잡고 있다. 2026.5.20 [공동취재]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오지은 기자 = 삼성전자[005930] 노사가 임금 협상안에 잠정 합의하고 총파업을 보류함에 따라 노사 갈등을 겪고 있는 다른 정보통신(IT)·바이오기업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바이오·정보통신(IT)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카카오[035720]가 성과 보상 체계를 놓고 노사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 삼성바이오, 노사 논의 이어가기로…상황변화 '아직'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의 경우 삼성전자 노조와 같은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 소속이고, 삼성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요 주주다.
이에 바이오업계 일각에서는 전날 삼성전자 노사의 '극적 합의'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노사 갈등을 해소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겠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임금 협상뿐 아니라 인사 제도 개선 문제까지 엮여 있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는 쉽지 않다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관계자는 "임금 협상도 있지만 단체협약도 있다"며 "종류도 많고 요구 사항도 복잡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협의가) 진행되는 과정도 삼성전자와 별개였고 독립적으로 논의하고 있었다"며 "물론 삼성전자의 결과가 영향은 있겠지만, 아직 상황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6일 오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 출근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지난 1∼5일 진행한 전면 파업을 마무리하고 이날 현장에 복귀했다. 2026.5.6 soonseok02@yna.co.kr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지난해 임직원 개인 정보가 사내에서 유출된 이후 단체협약 보완 등을 촉구하며 사측과 대립했고, 지난해 12월부터는 사측과 임단협 교섭을 했으나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28∼30일 60여명 규모의 부분 파업에 이어 이달 1∼5일에는 2천800여명이 참여한 전면 파업을 단행했다.
이 업체 노조의 파업은 2011년 창사 이래 최초였다.
파업에 따라 항암제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등 일부 제품 생산이 중단됐고, 회사 측은 이로 인한 손실이 1천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1인당 격려금 3천만원 지급,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과 공정한 인사기준 수립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임금 6.2%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지난 8일 고용노동부와 함께 3자 면담을 진행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대화를 더 이어가기로 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노조가 2차 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노조,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협상을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카카오 창사 첫 파업할까…27일 조정 분수령
삼성전자가 극적으로 파업 위기를 모면한 것과 달리 카카오는 창사 이래 첫 본사 파업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지난 20일 카카오 본사,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의 파업 찬반투표가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카카오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성과급 보상이 경영진에 쏠려있다고 주장하며 영업이익의 13∼15%를 성과급으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 조합원들이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2026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2026.5.20 dwise@yna.co.kr
IT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특별성과급(자사주 지급)이라는 추가 보상 카드를 꺼내며 갈등을 봉합한 선례가 카카오 노사갈등에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가 DS(반도체) 부문 특별성과급을 얻어낸 만큼 카카오 노조도 경영진의 결단을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 본사는 오는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을 앞두고 있다.
만약 27일 조정이 결렬될 경우 카카오 본사도 쟁의권을 확보해 곧바로 파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되는 만큼 2차 조정이 카카오 노사갈등의 분수령으로 꼽히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 18일 노사가 조정 기한을 연장하기로 합의한 만큼 남은 기간 회사는 원만한 합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un@yna.co.kr, buil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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