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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사망' 현대아울렛 화재, 점장·소방업체 소장 실형 구형

입력 2026-05-14 15: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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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장 징역 1년 6개월, 소방시설 관리업체 소장 징역 4년 등 구형


화재 확산 원인 놓고 현대아울렛·소방업체 4년째 '네 탓' 공방




검은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현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7명이 숨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 참사와 관련해 백화점과 소방시설 관리업체 간 법정 공방이 4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원·하청 관련자들에게 모두 실형을 구형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대전지검은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현대아울렛 대전점장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하고 지원팀장과 지원팀 직원에게는 각각 징역 2년, 벌금 1천만원을 구형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소방시설 관리업체 소장 B씨에게는 징역 4년, 소방팀장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주차장법 및 소방시설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현대백화점과 소방시설 관리업체 법인 2곳에 대해서는 각각 벌금 1억원이 구형됐다.


이들은 불이 난 건물 지하 주차장의 안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지하 1층에서는 2022년 9월 26일 오전 불이 나 협력업체 근로자 등 7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하역장 내 시동 켜진 화물차 아래 종이상자가 쌓여있는 모습

[대전지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지하 주차장 하역장에서 시동이 켜진 채 정차 중이던 1t 화물차에서 뿜어져 나온 고온 배기가스의 열이 차 아래 쌓여 있던 종이상자에 전달돼 불이 시작됐다.


지하 주차장 하역장에 폐종이상자와 폐지를 방치하는 등 관리 부실이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화재감지기가 오작동한다는 이유로 아예 경보시설을 꺼놔 화재 발생 후 7분 동안 소방시설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고, 지하 주차장 전체에 유독가스가 퍼지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사고 당시 비상문 자동 개폐장치(EM-LOCK)도 정상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듬해 7월부터 시작된 재판에서 현대아울렛과 소방시설 관리업체는 증인 수십명을 신문하고, 화재 실험까지 진행하며 화재 확산의 책임은 상대에게 있다고 주장해 왔다.


현대아울렛측은 소방시설 연동을 정지시켜 스프링클러가 제때 작동하지 않는 등 소방시설 관리 책임을 맡은 업체의 책임이 더 크다는 입장이다.


반면 소방시설 관리업체는 지하 주차장 천장에서 우레탄 폼이 타면서 불이 급격히 번졌고, 잦은 오작동과 관련해 현대아울렛의 압박을 받아 화재 수신기를 자동 연동에서 수동으로 바꿀 수밖에 없었다고 맞섰다.


선고일은 8월 14일 오후 2시다.




검은 연기 치솟는 현대아울렛

[연합뉴스 자료사진]


s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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