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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진격의 코스피…'7천피' 1주도 안 됐는데 '8천피' 눈앞(종합)

입력 2026-05-11 1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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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株 초강세에 연일 급등…3거래일 만에 '매수 사이드카' 발동


목표지수 잇단 상향에 '1만피' 전망도…단기 급등 따른 과열 우려 여전




코스피, 사상 첫 7,800선 돌파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코스피가 11일 4% 넘게 급등해 사상 최초로 7,800대로 마감한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324.24포인트(4.32%) 오른 7,822.24로, 코스닥 지수는 0.38포인트(0.03%) 내린 1,207.34로 마감했다. 2026.5.11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코스피가 '파죽지세'라는 표현도 부족할 만큼 가파른 속도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8천피'(코스피 8,000) 돌파는 곧 달성할 수순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벌써 '1만피'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반도체주 주도 랠리에 코스피는 11일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8,000선까지 단 177.76포인트를 남겨뒀다.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4.24포인트(4.32%) 오른 7,822.24로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277.31포인트(3.70%) 오른 7,775.31로 개장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쓴 지수는 강한 기세로 우상향하면서 신기록 행진을 했다.


이에 오전 9시 29분 32초께 코스피200 선물 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3거래일 만이다.


지수를 끌어올리는 것은 역시 반도체주였다.


'반도체 투 톱'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6.33%, 11.51% 오르며 증시 랠리를 주도했다.


이미 두 종목은 이달 들어 21%, 31%씩 폭등하며 고점에 대한 부담이 있는 상태이지만 여전히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올랐다.


특히 장 중 28만8천500원, 194만9천원까지 오르며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이들 두 종목을 각각 2조2천778억원, 1조5천72억원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주가가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천669조1천125억원, SK하이닉스는 1천339조8천804억원으로 합산하면 3천8조9천929억원으로 3천조원이 넘는다.


양사가 유가증권시장 시총 6천410조8천802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6.03%, 20.90%로 약 47%에 달한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종목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이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인텔의 주가는 애플 차세대 기기용 반도체 생산 계약을 따냈다는 소식에 힘입어 13.96% 급등했다.


또 샌디스크(16.60%), 마이크론(15.49%), AMD(11.44%), 애플(2.05%), 엔비디아(1.75%) 등 주요 기술주가 상승 마감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51% 올랐다.


이 같은 기세에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이날 다시 한 번 상향 조정했다.


박유악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범용 메모리의 가격 상승률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고 파운드리 및 시스템 LSI 부문도 영업 흑자 전환할 것"이라면서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33만원으로 올렸다.


정우성 LS증권[078020]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컨벤셔널(범용) 메모리 가격 변동성에 대한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HBM(고대역폭 메모리) 양산성 측면에서 여전히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15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러한 두 종목의 랠리에 양 그룹의 지주사 격인 삼성물산[028260]과 SK스퀘어[402340] 주가도 덩달아 6.98%, 8.11%씩 오르며 지수를 밀어 올렸다.


두 회사의 유가증권시장 시총 순위는 각각 7위, 3위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코스피가 4,000에서 5,000까지 약 3개월(2025년 10월 27일∼2026년 1월 22일), 5,000에서 6,000까지 약 1개월(2026년 1월 22일∼2월 25일), 6,000에서 7,000까지 오르는 데 약 2개월여(2026년 2월 25일∼5월 6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에 증시 대기 자금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8일 기준 35조9천500억원(유가증권시장 24조9천430억원), 투자자 예탁금은 135조3천억원으로 금융투자협회는 집계했다.


'한국형 공포 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65.50까지 오르며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본격화하던 지난 3월 수준까지 반등했다.


주식 시장의 과열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는 또 다른 지표인 '버핏 지수'도 지난 6일 현재 과열 수준인 260.71%를 기록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코스피가 어디까지 치고 올라갈지 여부다.


일단 글로벌 투자 은행(IB)을 중심으로 전망은 밝다.


JP모건은 코스피 목표치를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10,000으로 예측했다. 기본과 약세장 시나리오도 각각 9,000과 6,000으로 내놓았다.


골드만삭스와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전망치를 9,000으로, 씨티그룹은 8,500으로, 대신증권은 8,800으로 각각 올려 잡았다.


현대차증권도 연말 코스피 전망치를 9,750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최대 12,000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가는 주가가 급등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있을 수 있겠지만 '8천피'(코스피 8,000)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매월 반복돼온 월초 반도체 급등, 쏠림 현상 이후 순환매 장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그는 "코스피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변동성을 뒤로 하고 흔들리지 않는 펀더멘털 동력과 실적 모멘텀과 주가, 밸류에이션 간의 괴리를 좁혀가는 국면에 있다"면서 "선행 EPS(주당순이익)의 추가적인 상승은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 재평가 및 상승 여력 확대의 변수로, 종전 협상이 타결되고 경기 충격이 기우였음을 확인할 경우 상승 탄력은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 IT는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이는 IT 상승이 단순 랠리가 아닌 AI 투자 사이클 본격화에 따른 대세 상승장 진입을 시사한다"면서 특히 반도체의 경우 "올해 이익 조정 비율이 오르고 있다"고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AI 혁신의 수혜 대상인 반도체를 계속 붙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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