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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왜곡 인식 바로잡자"…반크, '디지털 홍보관' 오픈

입력 2026-05-11 09: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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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둘러싼 편견·왜곡 시정 활동 등 주요 성과도 소개


'네가 있어 내가 있다' 우분투 캠페인에 친구 이름과 자기 이름 올리기도




반크 '디지털 아프리카 홍보관' 홈페이지 화면

[반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는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고 한국과 아프리카를 잇는 상호 존중과 연대의 가치를 확산하고자 '디지털 아프리카 홍보관'을 개설했다고 11일 밝혔다.


반크가 추진해온 '아프리카 바로 알리기' 프로젝트의 핵심 성과가 담긴 이 온라인 플랫폼은 오는 25일 '아프리카의 날'과 6월 1일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마련됐다.


교과서와 사전, 지식백과, 지도, 생성형 인공지능(AI), 디지털 캠페인에 이르기까지 아프리카를 둘러싼 식민주의적 편견과 왜곡을 바로잡아온 그간 활동을 한눈에 보여준다.


아프리카를 단순한 원조와 지원의 대상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 기술과 성장 가능성을 지닌 동등한 협력 파트너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기조가 담겼다.


반크는 그동안 교육·지식 정보 환경 속에 남아 있는 아프리카 관련 편향과 오류를 시정하는 데 주력해왔다.


대표적으로 2025년 9월 검정을 통과한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 8종에서 나타난 빈곤·기아 중심 서술은 축소하고, 인구 성장과 기술 발전 등의 내용이 반영되도록 했다.


표준국어대사전, 우리말샘, 네이버 사전 등에 담긴 '암흑대륙', '호텐토트족', '제3세계' 등 차별적 소지가 있는 용어 수정 등을 끌어냈다.


식민지 시대 명칭 '빅토리아 폭포' 대신 현지 고유 명칭 '모시 오아 툰야'를 병기하자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넬슨 만델라의 본명 '롤리흘라흘라'를 조명해 주요 포털 인물정보에 반영되도록 했다.


또 아프리카를 실제보다 작게 왜곡하는 메르카토르 도법의 한계를 지적하며 실제 면적을 보다 정확히 반영하는 '이퀄 어스' 세계지도 한국어판을 제작·배포했다. 메르카토르 도법에서 그린란드와 비슷한 크기로 그려진 아프리카 대륙은 사실 미국, 중국, 인도, 서유럽 전체를 합친 것보다 큰 면적이다.




반크 '디지털 아프리카 홍보관'에 소개된 주요 성과

[반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크는 최근 생성형 AI가 아프리카를 전통과 자연, 빈곤 중심으로만 묘사하는 등 아프리카 관련 편향 문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생성형 AI에 '의사', '변호사', '과학자' 등 전문직 이미지 생성을 100건 요청한 결과 백인이 74%로 가장 많고 흑인은 3%에 불과했다.


아프리카의 현대 도시와 기술의 발전상을 담은 데이터셋 구축을 제안하며, 디지털 시대의 공정한 정보 환경 조성을 위한 공공외교 의제를 제시했다.


청년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디지털 공공외교 성과도 소개됐다. 시민 인터뷰 콘텐츠와 숏폼(짧은 영상) 기반 글로벌 캠페인을 통해 역사와 문화, 기술과 역동성을 지닌 대륙으로서 아프리카를 조명했다.


아프리카의 철학인 우분투('네가 있어 내가 있다'는 아프리카 반투어) 정신을 담은 캠페인을 통해서는 시민들이 아프리카를 공동체적 가치로 연결된 존재로 느끼게 돕고 있다. 사이트 하단에 '(친구 이름)가 있기에 (나의 이름)가 있다'는 형식을 통해 친구와 자신의 이름을 직접 넣으면 업로드된다.


박기태 단장은 "100년 전 일제에 의해 역사 왜곡을 경험한 한국이 아프리카에 투영된 식민주의적 편견을 걷어내는 일에 앞장서는 것은 뜻깊은 일"이라며 "한국 사회와 세계 시민이 아프리카를 정확히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지털 홍보관을 기획한 이세연 연구원은 "아프리카 관련 자료를 모아놓은 소개형 사이트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아프리카를 어떻게 인식해왔는지 그 구조를 되짚어보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소개했다.


반크의 디지털 홍보관은 공식 홈페이지(https://vankafrica.one)를 통해 누구나 접속해 아프리카 인식 개선 활동 자료와 세계지도, 캠페인 콘텐츠 등을 살펴볼 수 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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