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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픽] 공공 AI 3조 시대…대형 사업 독식 구조는 숙제

입력 2026-05-10 07: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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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규모 10년새 11.5배…생성형 AI 도입은 초기 단계


지자체·중소기업 AI 역량 격차 확대 우려




AI 업무 활용 (PG)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공공부문 인공지능(AI) 시장이 지난 10년 사이 11배 넘게 성장하며 연간 3조원 규모에 육박했다.


다만 일부 중앙부처와 대형 사업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구조적 편중이 여전하고, 생성형 AI 전환 역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공공 전반의 확산과 질적 고도화가 과제로 떠오른다.


◇ 공공 AI 10년, 3조원 시장으로 도약


8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2025년 공공부문 AI 도입 현황 연구'에 따르면, 2015~2024년 공공부문 AI 관련 용역 계약 금액은 2천443억원에서 2조8천207억원으로 11.5배 증가했다. 계약 건수도 같은 기간 221건에서 1천215건으로 5.5배 늘었다.


이는 정보통신기술(ICT) 용역 전체 규모(23조9천395억원·5만4천714건)에서 각각 11.78%, 2.2% 비중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지난 10년간 총 AI 도입 계약 건수는 6천975건으로, 조사된 412개 공공기관 중 65.0%에 해당하는 268개 기관이 AI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수준도 점차 고도화되는 흐름이다. 초기에는 광학문자인식(OCR)과 텍스트 음성 변환(TTS) 중심의 단순 기능 적용이 주를 이뤘지만, 2024년 기준 챗봇 적용이 325건, 기계학습이 208건, 딥러닝이 176건에 달하는 등 서비스 개발과 운영 단계로 활용 범위가 확대됐다.


공공부문이 초기 AI 수요를 창출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시장 성장과 기술 확산을 동시에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도별 공공 AI 도입 계약 건수 및 금액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2025년 공공부문 AI 도입 현황 연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중앙부처 집중…생성형 AI 전환도 초기 단계


다만 시장 확대 이면에는 아직 소수 중앙부처와 대형 사업 중심으로 수요가 쏠리는 구조적 한계도 드러난다.


공공 AI 계약 규모는 2023년부터 2조원을 넘어섰지만, 국방부 지능형 플랫폼 구축 사업(약 160억원), 대한법률구조공단 법률서비스 플랫폼 사업(약 240억원) 등 일부 대형 사업이 전체 시장 규모를 끌어올리는 구조로 분석된다.


실제 건당 평균 계약 금액은 국가기관이 20.5억원, 준정부기관이 23.3억원으로 집계된 반면, 지자체는 10.8억원 수준에 그쳤다. 특히 지자체의 경우 AI 관련 사업 가운데 기존 시스템 유지관리가 48.6%를 차지해 신규 구축이나 고도화 투자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공급기업 측면에서도 대기업 쏠림이 확인된다. 중소기업 1천509개사가 전체 계약 건수의 87.6%를 낙찰받았지만, 건당 평균 계약 금액은 12억원에 그쳤다. 대기업 25개사의 평균은 110억원으로 중소기업의 9배에 달했다.


생성형 AI 전환도 아직은 더딘 수준이다. 챗GPT 등장 이후인 2023~2024년 2년간 공공 부문 생성형 AI 도입 계약은 총 66건에 불과했으며, 2024년 기준 전체 AI 계약의 3.5%에 머물렀다.


이처럼 시장 규모 자체는 빠르게 성장했지만, 실질적인 AI 도입 효과가 공공 전반으로 균형 있게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자체와 중소기업이 생성형 AI 중심의 기술 전환 흐름에서 뒤처질 경우 공공 서비스 품질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공공 AI 시장이 초기 수요를 창출하며 마중물 역할을 해온 것은 분명하다"며 "최근에는 AI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존 시스템통합(SI) 중심 공공 IT 사업 구조도 AI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 시범사업이나 유지관리 수준을 넘어 실제 행정 서비스 혁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공공 전반의 AI 활용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예산과 정책 지원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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