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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파업 나흘째…오늘 노사 대화 재개

입력 2026-05-04 0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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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입장차 여전…합의점 도달 여부는 '불투명'


"노조가 무리한 요구" vs "회사의 대응 실패"




삼성바이오로직스 '전면 파업'

(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노동조합 전면 파업 첫째 날인 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2026.5.1 hwan@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전면 파업이 4일 나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날 노동조합과 회사 측이 만난다.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송도사업장에서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회사와 대화에 나선다. 노조에서는 박재성 지부장이 참석한다.


회사 측은 앞서 입장문을 통해 "하루빨리 일터의 평온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지난달 28∼30일 부분 파업을 진행했고 노동절인 이달 1일부터는 전면 파업에 나섰다.


부분 파업 참여 인원은 60여명, 전면 파업 참여 인원은 2천800여명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달 사흘간의 부분 파업으로만 항암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등 제품 생산이 중단됐고, 이로 인해 1천5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참여 인원과 기간을 고려하면 전면 파업으로 인한 손실액은 현재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전면 파업에 따른 손실액이 최소 6천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2천571억원의 절반 수준이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5천808억원)보다 많다.


이날 노사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지만, 합의점을 찾을지는 불투명하다.


현재도 사상 초유의 파업 사태의 원인을 두고 노사의 입장차가 큰 상황이다.


회사 측은 앞서 "평균 14% 수준의 임금 인상, 1인당 3천만원 격려금 지급 등 노조 측의 임금 상향과 타결금 등 요구안은 현재 회사의 지급 여력과 향후 성장을 위한 재원 확보를 고려했을 때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워 교섭에 난항을 겪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의 인사권, 경영권과 직결된 요구사항은 회사 입장에서 수용하기 어려워 회사 안과 조합 요구안의 갭을 좁힐 수 없었고, 협상 접점을 찾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노조의 단체 협약 요구안에는 신규 채용과 인사 고과, 인수합병(M&A) 등에 대해 노조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하는 조항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 측은 "노동조합은 요구안 100% 관철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었다"며 "회사가 지난달 30일 타운홀 미팅에서 언급한 고용 안정, 인력 충원, 인사제도 개선, 원가 절감으로 인한 현장 부담 완화 등의 약속이 직원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단체협약으로 보완하고, 지속 성장하는 회사에 기여해 온 직원들에게 합리적인 처우가 돌아가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맞섰다.


지난달 사전 파업으로 발생한 1천500억원의 손실을 두고도 회사 측과 노조 측의 입장은 엇갈렸다.


회사는 "당초 예고 시점보다 이른 4월 28일부터 자재 소분 부서의 선제적 파업이 발생했다"며 "긴급히 가용 인력을 활용한 비상 대응에 적극 나섰음에도 일부 배치의 생산을 불가피하게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조는 "회사는 한 달 이상의 시간 동안 조합원이 납득할 수 있는 제안을 준비하지 못했고 파업으로 인한 손실 가능성을 알고도 실질 협상과 비상 대응에 실패했다"며 "회사가 언급한 1천500억원 손실 역시 경영 실패의 결과"라고 화살을 돌렸다.


지난해 12월 교섭 시작부터 이어진 노사 간 갈등의 골이 일시에 봉합되는 것도 불가능해 보인다.


앞서 회사 측은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면서 노조를 상대로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신청을 내며 노사 간 법적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또 회사는 부분·전면 파업 일부 기간 노조를 이끄는 지부장(위원장)이 휴가를 내고 해외에 머문 것을 두고도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노조는 회사 측에 대한 불신이 깊은 상황이다.


노조는 앞서 입장문을 통해 "이번 총파업은 단순 임금 문제가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진의 의사결정 실패가 만든 사태"라며 "노동조합은 조정 결렬 이후 한 달 이상 실질 협상을 요구해 왔지만 회사는 책임 있는 제안 대신 가처분과 같은 법적 압박, 무차별적 연차 시기변경권 통보, 파업 참석 여부 사전 확인, 손실 규모를 앞세운 경고성 메시지 등으로 대응했다"고 비판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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