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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사람이 없는…"…지커 완전 자동화 조립공장

입력 2026-05-01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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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생산·이동까지 자동화…90초에 1대 찍는 '메가 다이캐스트'


한국 진출 앞두고 기술력 공개…중국차 인식 전환 노려




지커 인텔리전트 팩토리 내부

[촬영 윤민혁]


(닝보=연합뉴스) 윤민혁 기자 = "사람은 한명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지난달 29일 중국 닝보에 위치한 지커의 인텔리전트 팩토리 현장. 철컹거리는 기계 소리로 가득한 이곳의 조립공장은 사람의 손이 거의 필요치 않은 '완전 자동화' 공장이다.


중국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는 이날 취재진에 자사 인텔리전트 팩토리 조립공장을 공개했다.


지커의 인텔리전트 팩토리는 133만5천400㎡(약 40만평) 규모의 부지에서 연간 3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자동차 생산 공장이다. 이 공장은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한 '다크 팩토리'를 추구한다고 지커는 설명했다.


다크 팩토리는 '공장에 불이 필요 없을 정도로' 생산 공정을 자동화 한 공장을 뜻한다.


공장에 들어서자 엄청난 크기의 회색 공간과 거대한 기계장치들이 숨 막히는 압도감을 선사했다.


광활한 공간 속 크고 작은 기계들만이 분주히 움직일 뿐, 사람이 만들어내는 소리라고는 감탄 소리와 카메라 셔터음 등 방문객들이 내는 소음이 전부였다.


이날 공장 소개를 맡은 지커 관계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동화돼 사람은 한명도 필요 없다"며 몇번이고 강조했다.


안전모를 쓴 몇몇 직원들도 공장 내에 소수 있었지만, 이들은 오로지 관리 업무만 수행한다고 지커는 소개했다.




메가 다이캐스트

[촬영 윤민혁]


이런 '완전 자동화'를 위한 기술은 공장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온통 QR코드로 가득한 조립 공장 바닥이 그중 하나다. 이는 공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업무를 하는 로봇들이 지금 지나가는 곳이 어디고, 또 어떤 경로로 어떻게 이동해야 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장치다.


무인 로봇들은 바닥에 달린 센서를 통해 이를 인식하고 스스로 움직인다.


이날 중국 외 다른 국가 취재진에 처음으로 촬영이 허가된 '메가 다이캐스트'도 눈길을 끌었다.


다이캐스팅 공법은 거대한 주조 기계를 통해 차체를 한 번에 찍어내는 기법이다. 여러 부품을 용접해 접합하는 기존 기법에 비해 부품 수 감소와 공정 단순화라는 이점을 갖는다.


특히 공정 특성상 용접 부위가 없어 차체 강성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메가 다이캐스트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기가캐스팅'을 다분히 의식한 명칭이다. 거대하다는 뜻의 영어단어 메가를 앞에 붙여 기가캐스팅의 기가프레스보다 크다는 점을 보이고자 했다고 지커 관계자는 설명했다.


7천200t급의 거대한 기계가 커다란 기계음을 내며 돌아가는 모습은 그 이름에 걸맞은 위압감을 뿜어냈다.




생산 후 쌓여있는 차체들

[촬영 윤민혁]


지커의 메가 다이캐스트는 차종에 상관없이 90초에 차체 1개를 찍어내는 생산 속도를 자랑한다. 생산 차종을 바꾸는 데 걸리는 시간은 하루다. 그 속도를 증명하듯 공장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차체로 가득했다.


로봇들은 이렇게 생산된 차체들을 옮기고 쌓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지커가 메가 다이캐스트를 한국 취재진에게 처음 공개한 건 브랜드의 한국 진출을 앞두고 중국 자동차에 대한 의심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사의 특징적인 생산 기술을 노출해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나아가 한국에서 저평가되는 중국차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겠다는 포부다.


지커 관계자는 "이런 기계는 도입하기까지 엄청난 비용이 들기 때문에 플랫폼과 라인업 수요에 대한 신뢰가 없이는 들일 수 없다"면서 "우리의 기술과 제품이 먹힐 거라는 확신이 있어 도입한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중국차에 대한 의심과 저평가를 해소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커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7X'를 앞세워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상태다. 지난달 27일에는 지커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7X의 국내 출시 일정, 판매 정보 등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다목적차량(MPV) '009', 슈팅브레이크 '007 GT', 대형 SUV '8X'와 '9X' 등 후속 모델 도입 여부는 향후 국내 시장의 반응을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힌 만큼, 한국 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지커 관계자는 7X의 한국 출시에 대해 "올 하반기 도입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운반 로봇

[촬영 윤민혁]


m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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