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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도심서 '손 떼는 주행'…국내선 라이다 빠진 레벨2로 제한

[촬영 윤민혁]
(항저우=연합뉴스) 윤민혁 기자 = 29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한 대가 중국 저장성 항저우 시내를 누볐다. 운전자는 두손을 핸들이 아닌 휴대전화에 둔 채였다.
중국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한국에 출시할 첫 차량은 중형 SUV '7X'다.
지커는 이날 지커 본사가 있는 항저우시에 취재진을 초청해 7X를 비롯한 자사 라인업의 동승 시승 자리를 마련했다.
7X는 최상위 트림인 울트라 트림 기준 최대 출력 585㎾(약 795마력)를 발휘한다. 103kWh 용량의 배터리로 1회 충전에 중국 기준(CLTC) 최대 802㎞ 운행이 가능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2.98초 만에 도달한다.
이날 직접 만난 7X는 각지지 않은 곡선미가 인상적이었다. 전체적으로 날렵하면서도 SUV다운 묵직함이 공존하는 디자인이 돋보였다. 중국에서 자율주행 기능 보유 차량은 반드시 탑재해야 하는 청록색 표시등이 세련된 인상을 더 했다.
7X는 전장 4천825㎜에 전폭 1천930㎜의 크기에 2천925㎜의 휠베이스로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실제 내부에 탑승해 보니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도 내부 공간이 넉넉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뒷좌석 앞 모니터와 냉장고, 시트의 안마 기능 등 고급 사양도 눈길을 끌었다.

[촬영 윤민혁]
7X는 승차감과 자율주행에서 큰 강점을 보였다.
운전자가 시동을 걸고 차량을 출발시키자 차체가 흔들림 없이 부드럽고 힘있게 나아갔다.
특히 시내 주행 동안 노면 상태가 나쁜 편이었는데도 안정적인 주행이 이어졌고, 이날 비가 많이 와 도로 곳곳이 젖어있었음에도 미끄러짐이 느껴지지 않았다. 제동 성능도 부드러웠다.
주행 내내 이어진 조용함도 편안함을 더했다.
7X는 이중접합 유리 등 소음 차단 기술을 적용해 정숙성을 높였다. 외부의 여러 소음은 물론 빗소리까지도 작게 느껴질 만큼 조용한 주행이 가능했다.
하지만 가장 인상적인 기능은 자율주행 모드였다.
취재진의 부탁으로 자율주행을 시작하자, 별다른 조작 없이도 차가 내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신호를 인식해 멈추고 출발하는 기본적인 주행은 물론 옆 차선에서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을 인식하고 속도를 줄여 대처하기도 했다.
또 차선 변경 시 방향지시등을 켜고, 신호등이 곧 정지 신호로 바뀌는 걸 인지하면 빠르게 가속해 통과하는 등 사람이 운전하는 것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물론 핸들에 손을 대고 정면을 응시하는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제약조건이 있긴 했지만, 길지 않은 시간이라면 이런 조건이 없이도 차량은 스스로 주행했다.

[촬영 윤민혁]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완전히 떼고 휴대전화를 확인했지만, 차량은 문제 없이 나아갔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자동 주차였다. 동승 코스를 마치고 탑승 장소로 돌아와 자동 주차 기능을 켜자, 차량이 비어있는 공간을 자동으로 인식해 스스로 주차하기 시작했다.
별다른 어려움 없이 평행주차도 깔끔하게 해내는 모습에 동승자들 사이에 감탄이 터져 나왔다.
다만 국내 출시되는 7X에는 이런 자율주행을 가능케 하는 자율주행 센서 라이다(LiDAR)가 탑재되지 않는다.
지커코리아는 지난달 7X의 국내 출시를 발표하면서 국내 규제를 이유로 이같이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라이다가 탑재되지 않을 뿐 자율주행 기능 자체는 적용될 예정이다.
지커 관계자는 "라이다 없이도 레벨2(주행보조) 정도의 자율주행 기술을 기술 부서에서 준비 중"이라면서 "현재 규제에 부합하는 정도로 적용 가능하며 (라이다를 탑재한) 원래의 80∼90% 정도의 성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지커는 7X의 올 하반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촬영 윤민혁]
m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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