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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ST, 폐암 초기 세포간 연쇄반응 구조 규명

입력 2026-04-29 16: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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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변이·주변 세포, 신호 주고받으며 암 친화적 환경 조성"




왼쪽부터 최진욱 교수, 이혜영 박사과정생, 에릭 카르도소 박사과정생, 이주현 교수

[광주과학기술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폐암 발생 전 돌연변이 세포가 주변 세포들과 신호를 주고받으며 '암이 자라기 좋은 토양'을 만드는 과정이 최초로 규명됐다.


29일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따르면 생명과학과 최진욱 교수 연구팀과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이주현 교수 연구진이 폐암 발생 초기 단계의 세포 간 연쇄 반응 구조를 규명했다.


폐 선암(Lung Adenocarcinoma)은 사망률이 매우 높지만 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 탓에 대부분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돼 치료 방법이 제한적이다.


연구팀은 마우스 모델과 인공 장기인 '3차원 폐 오가노이드' 실험을 통해 암 발생 초기 단계에서 일어나는 세포들의 대화를 추적했다.


이를 통해 돌연변이 세포가 주변 세포를 포섭해 종양 형성을 돕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폐암 발생은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생한 폐 줄기세포가 주변 세포에 암피레귤린이라는 신호 물질을 대량 분비하는 1단계와 신호를 받은 주변 섬유아세포들이 조직을 딱딱하게 변형시키는 섬유화 상태로 전환하는 2단계, 섬유화 환경이 면역세포를 불러들여 염증 반응을 극대화하고 염증 신호가 다시 세포의 악성 변화를 촉진하는 3단계의 연쇄 반응을 거친다.


연구팀은 '암피레귤린 신호 축'을 유전·약물적 방법으로 차단했을 때 섬유화 미세환경 형성이 억제되고 폐암 초기 발생이 현저히 저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암 발병 자체를 극초기에 억제·차단할 수 있는 치료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2026년 4월 22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최진욱 GIST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암세포 자체만 공격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암세포와 주변 환경의 대화를 차단해 암 발생을 근본적으로 막는 전략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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