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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부담 커지자 여행지 변화…강원·제주 등 지방 수요 늘어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중동 분쟁 여파로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급등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항공권 가격 부담이 커지자 여행객들이 국내 호텔과 리조트로 발길을 돌리며 숙박업계가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 유류할증료 5배 급등…해외 예약 줄고 국내는 늘고
26일 여행·숙박 플랫폼 여기어때에 따르면 이달 1∼23일 해외 숙소 예약 건수는 지난 2월의 75%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2%)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국내 숙소 예약 건수는 2월 대비 107% 수준으로 지난해(103%)보다 증가세가 확대됐다.
이러한 현상은 국제선 유류할증료 급등에 따른 비용 부담 때문이다. 5월 발권 항공권에는 유류할증료 최고 단계인 33단계가 적용됐다. 장거리 노선의 경우 두 달 만에 유류할증료가 5배 이상 뛰면서 여행 심리를 위축시켰다.
실제 대형 여행사의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 상품 예약은 전년 대비 40%가량 감소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해외 숙소는 통상 3월에 감소한 후 4월에 회복하는 흐름이 있으나 올해는 작년 대비 약세를 보인 반면, 국내 숙소는 작년보다 소폭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 지방 거점 리조트·호텔 투숙률 '껑충'
반면 여행객들이 국내로 발길을 돌리면서 호텔과 리조트의 투숙률이 작년보다 오르는 추세다.
한화리조트의 4월 평균 투숙률은 작년 동월 대비 8%포인트(p)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경주가 1년 전보다 21%p 급등한 96%를 기록했으며, 제주(16.2%p), 대천(13.5%p), 해운대(8.8%p) 등 지방 거점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렸다.
다음 달 예약 상황도 유사하다. 해운대(87.9%)와 경주(82.5%) 등 주요 지점은 이미 지난해 실투숙률을 넘어섰다.
이랜드파크의 켄싱턴리조트 경주와 서귀포, 켄트호텔 광안리 바이 켄싱턴은 4월 예약률이 작년 대비로 30∼40% 증가했다.
다음 달 1∼5일 황금연휴 기간 켄싱턴리조트의 전 지점 평균 예약률이 90%를 넘어 주요 호텔과 리조트에서 만실이 예상된다.
특히 강원권 리조트는 접근성 개선과 자연환경 선호로 체류형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설악밸리·설악비치의 5∼6월 주말 예약률이 80% 수준을 기록했고, 여름 성수기 예약도 작년보다 빠르게 차고 있다.

[한화리조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부산 도심 호텔에도 수요 몰려
도심권 호텔도 높은 객실 점유율을 보인다.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따르면 웨스틴 조선 서울은 이달 객실점유율 90% 수준을 유지했고, 레스케이프, 포포인츠 조선 명동, 포포인츠 조선 서울 등도 85∼93%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웨스틴 조선 부산, 그랜드 조선 부산의 객실 점유율도 80%를 웃돌아 작년 대비 10%p 오른 수준을 보였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부산은 통상적으로 5∼10월 성수기 시즌을 보이는데 올해는 4월부터 높은 객실점유율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신라의 경우 제주에서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고, 관광지 인근 신라스테이 역시 일부 지역에서 투숙률이 증가했다.
롯데호텔도 부산과 해운대 호텔의 4월 투숙률이 작년 대비 약 10%p 증가했고, 제주 역시 5%p 상승했다.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4월 객실 예약률이 89% 수준으로 사실상 만실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했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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