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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 비중 55%로 '껑충'…유류할증료 오르며 더 늘어날 듯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6.2.13 sb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민혁 기자 = 1분기 일본과 중국, 대만 등 해외 단거리 노선 이용객 수가 지난해 대비 263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 단거리 노선 이용객은 지난해(1천175만308명) 대비 22.4% 늘어난 1천438만4천773명이었다. 1년 만에 263만4천465명이나 늘었다.
전체 해외여행에서 단거리 노선의 비중도 커졌다.
1분기 전체 국제선 여객은 지난해 2천328만1천762명에서 올해 2천605만2천983명으로 약 277만명 늘었다. 단거리 노선 이용객이 263만명 늘어나는 동안 장거리 노선은 14만명가량만 늘었다.
이에 단거리 노선 이용객 비중은 지난해 50.5%에서 55.2%로 상승했다.
실제 국내 항공사들의 단거리 노선 실적도 크게 늘었다.
대한항공 올해 1분기 기업설명(IR) 자료에 따르면 일본 노선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중국 노선은 19%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의 단거리 노선 탑승률도 상승세였다. 올해 1분기 탑승률이 일본은 전년 대비 9%포인트, 중국은 12%포인트 올랐다.
저비용항공사(LCC) 이용객들의 경향도 비슷했다.
지난 1분기 제주항공을 이용한 일본 여행객은 123만3천400명으로 작년 동기(91만5천900명) 대비 30만명 넘게 많아졌다. 중국 여행객도 10만600명에서 13만4천700명으로 늘었다.
특히 일본 노선은 진에어는 96만581명에서 110만3천736명으로 약 14만명, 티웨이항공은 73만9천명에서 110만3천명으로 36만4천명 증가했다.

[양온하 제작] 사진합성 · 일러스트
해외여행 중 단거리 노선 비중은 최근 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향후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항공사들의 유류할증료가 크게 오르면서 장거리 노선보다 단거리 노선 선호 현상이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으로, 국토교통부 거리비례제에 따라 각 사에서 자체 조정을 거쳐 월별로 책정한다.
5월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올해 3월 16일∼4월 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은 1갤런당 511.21센트(배럴당 214.71달러)로 총 33단계 중 최고 단계인 33단계(갤런당 470센트 이상)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33단계 적용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 항공사들은 다음 달 구매하는 항공권에 더하는 유류할증료를 대폭 올릴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달에는 편도 기준 최소 4만2천원에서 최대 30만3천원을 부과했지만, 다음 달에는 최소 7만5천원에서 56만4천원을 부과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부과 기준은 노선 거리로, 거리가 짧을수록 적은 금액을 부과한다. 장거리 노선일수록 항공권 가격이 크게 올라 단거리 노선과 격차가 커진다는 의미다.
항공업계는 이런 고유가 영향이 최근 단거리 여행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향후 해외여행 중 단거리 여행의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여행 트렌드가 일본이나 단거리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시장 수요에 맞춘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 달부터 항공권 가격에 고유가 영향 반영이 본격화되면서 유의미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류할증료 효과도 1분기 이후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m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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