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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과 달라…3∼4만명 파업참여 예상돼 생산차질 불가피"
단기적 주가 악영향 가능성…"장기화 않으면 실적영향 제한적"
일부 소액주주 맞불집회 벌이며 반발…주주권익 보호 촉구

(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4.23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고은지 이민영 기자 = 삼성전자[005930] 노동조합이 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 성과급 상한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증권가도 파업 현실화가 반도체 공급망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동원 KB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등은 전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번 파업 이슈가 타이트한 메모리 수급 환경에서 공급 부족을 심화시켜 가격 상승 압력을 한층 강화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할 때 파업이 18일간 지속될 경우, 종료 이후에도 자동화 라인의 재가동 및 정상화 과정에 추가로 2∼3주의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D램(DRAM)의 경우 36%, 낸드(NAND)는 32%에 이른다.
이에 더해 평택, 화성 사업장의 생산 비중을 고려할 때 글로벌 공급 차질 규모가 D램은 3∼4%, 낸드는 2∼3%에 이를 것으로 김 본부장은 추산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2024년 7월 파업 당시 참여한 인원은 전체 노조원의 15% 수준에 그쳤으며, 대체 근무 등을 활용해 시장 충격이 제한적 수준에 머물렀으나, 올해 5월 파업이 현실화한다면 파업 참여 예상인원이 3∼4만명, 전체 노조원의 30∼40%에 이르러 2년 전 파업 대비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전날 삼성전자 첫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한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조합원 4만여명은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사측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총파업이 현실화하더라도 인공지능(AI) 붐과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가파르게 상승 중인 삼성전자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대형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이익전망치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투자심리라든지 단기적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면서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장기화하거나 생산시설 타격 등 과격한 움직임이 없다면 치명적 영향은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의 입장에서도 생산 차질이 보이면 이익 외 측면에서 공정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유입될 수 있겠지만, (파업이) 장기화하지 않는다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삼성전자 주식에 장기 투자 중인 일부 개인 투자자는 노조의 파업 움직임에 반발하는 모양새다.
노조의 요구안대로라면 작년 주주들이 받은 배당의 4배에 이르는 45조원가량을 성과급으로 지급해야 하는데, 중국 기업들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한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R&D) 강화가 시급한 상황에서 회사의 발목을 잡는 행위라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 소속 일부 회원들은 전날 노조 측 집회 장소 인근에서 총파업 움직임에 반대하며 주주권익 보호를 촉구했다.
이들은 "반도체 공장의 지분을 가진 사람은 주주들이지, 직원들이 아니다"라며 "반도체 호황 사이클에서 공장을 멈추면, 주주들의 재산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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