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실제 써보니] 귀 열고 듣는다…샥즈 오픈핏 프로

입력 2026-04-24 07:42:21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공기 전달 방식으로 자연스러운 청취·진동감 최소화


러닝 고정감·AI 통화 품질 강점…착용 적응·가격 부담은 변수




샥즈가 최첨단 기술 탑재한 오픈형 이어폰 '오픈핏 프로'

[촬영 한상용]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처음 귀에 걸칠 때만 해도 다시 낯설었다.


일반 유무선 이어폰과 형태가 다른 탓에 오른쪽과 왼쪽 귀에 몇차례 이리저리 맞춰본 뒤에야 제대로 착용한 느낌이 들었다.


몇 차례 착용을 반복하자 금세 익숙해진 이 제품은 샥즈가 최근 국내에 출시한 오픈형 이어폰 신제품 '오픈핏 프로'이다.


설명서를 들여다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사용법은 단순했다. 케이스 하단 중앙 부분을 눌러 불빛이 깜빡이는 상태에서 스마트폰 블루투스를 켜면 곧바로 연결된다.


이 오픈형 이어폰은 귓구멍을 막지 않는 구조 특유의 개방감을 앞세워 러너들 사이에서 먼저 입소문을 탄 제품이다.


샥즈는 자사 최초의 오픈형 노이즈 리덕션 기술과 AI 기반 통화 품질 보정 기능을 적용했다고 설명한다.


◇ 귀 막지 않는 개방감…골전도 대비 진동감↓


실제 사용해 보니 가장 먼저 느껴진 특징은 확실히 답답함이 적다는 점이다.


커널형 이어폰처럼 귀를 완전히 막지 않아 걸을 때 바람이 스치는 느낌이나 주변 환경을 어느 정도 인지하면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귓속을 꽉 채우는 이어폰에 거부감이 있는 이용자라면 상대적으로 편하게 느낄 만한 구조라는 느낌이 들었다.


샥즈의 기존 스포츠 라인업인 골전도 제품과 비교하면 체감 차이는 더욱 분명했다.


골전도 방식의 '오픈런 프로 2'를 사용할 때는 소리가 뼈를 타고 전달되면서 미세한 진동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데 오픈핏 프로는 귀를 막지 않은 채 공기를 통해 사운드를 전달하는 방식이라 그런 진동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같은 샥즈 제품군 안에서도 청취 방식과 착용감이 꽤 다르다는 얘기다.




샥즈가 최근 출시한 '오픈핏 프로'

[샥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러닝·통화 안정성…AI 음성 활용 확장성


노이즈 저감 성능도 어느 정도 체감됐다.


거리를 걸을 때 발걸음 소리나 옆 사람의 작은 대화 소리는 상대적으로 덜 들렸지만, 자동차나 오토바이처럼 안전과 직결되는 큰 소리는 비교적 또렷하게 들어왔다.


주변 소리를 완전히 차단하는 방식이라기보다, 오픈형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소음을 일부 덜어내는 쪽에 가깝다는 인상이었다.


러닝에서는 제품 특성이 더 분명하게 드러났다.


지난 22일 저녁 동네 인근 약 6㎞를 40여분간 달리는 동안 음악이 끊기거나 착용 상태가 흐트러지는 느낌이 거의 없었다.


러닝 속도를 달리해도 귀에 건 장치가 흔들리거나 빠질 듯한 불안감이 크지 않았고, 중간에 이어폰을 다시 만질 일도 거의 없었다.


유선 이어폰의 걸리적거림이나 일반 무선 이어폰이 빠질 우려가 드는 이용자라면 장점으로 받아들일 만한 대목이다.


통화 품질 역시 장점으로 꼽을 만했다.


손을 쓰지 않고 바로 전화를 받을 수 있고, 이동 중에도 음성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전달됐다.


AI 기술을 통화 노이즈 캔슬링에 활용하고, 바람 소리나 차량 소리 같은 주변 소음 속에서 사람 목소리를 골라내는 방식으로 통화 품질을 최적화했다는 게 샥즈의 설명이다.


생성형 AI 음성 서비스와 연결했을 때는 활용 폭이 더 넓어졌다.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제미나이 같은 서비스와 연동해 작은 목소리로 질문해도 비교적 자연스럽게 인식했다.


영어로 대화를 이어가는 데도 큰 무리가 없었다.


한국어로 말하고 AI가 영어로 답하는 식의 활용도 가능해 출퇴근길이나 산책 시간을 외국어 학습에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픈형 구조 덕분에 걷거나 자전거를 탄 채 주변 상황을 살피면서 AI와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느껴졌다.




샥즈가 최근 출시한 '오픈핏 프로'

[샥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조작·착용 적응 필요…가격 부담 변수


아쉬운 점도 일부 있었다.


걸으면서 볼륨을 조절하는 과정은 아주 직관적이지는 않았다.


버튼 조작 과정에서 음악 재생이 잠시 멈췄다가 다시 이어지는 식이라 처음에는 다소 헷갈릴 수 있다.


오픈핏 프로 이어폰을 귀에 거는 방식 자체도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에게는 번거롭게 느껴질 여지가 있다.


장시간 착용 피로감도 전혀 없지는 않았다. 약 1시간가량 착용했을 때 미세한 어지러움이 느껴졌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오픈형이라 해도 귀 주변에 장치를 계속 걸치고 있어야 하는 만큼 장시간 이용 전 착용감은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간헐적인 전파 혼선으로 추정되는 상황도 겪었다.


편의점 안에 들어갔을 때 해당 편의점 로고송이나 안내 방송 음원이 이어폰으로 함께 들리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 경우 이어폰 버튼만으로 즉시 제어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러한 잡음은 매장 밖으로 나오자 바로 사라졌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 부담도 적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픈핏 프로는 36만원대 후반, 비교 대상이 되는 최신 골전도 제품 오픈런 프로 2는 24만대 후반으로 책정돼 있다. 일반 유무선 이어폰 구매와 비교해 높은 진입장벽으로 느껴질 수 있다.




샥즈 '오픈핏 프로'

[샥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종합하면 오픈핏 프로는 귀를 막지 않는 편안함과 운동 중 안정감, AI 음성 서비스 활용성에 강점이 뚜렷한 제품이다.


반면 높은 가격과 착용 방식 적응 문제는 구매 전 따져볼 요소다.


골전도 제품에서 느껴질 수 있는 진동감이 부담스러웠던 이용자라면 공기 전달 방식의 오픈핏 프로가 좀 더 자연스럽게 다가올 수 있어 보인다.


gogo213@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

실시간 검색어

2026-04-24 10: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