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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 노동자 영정 들고 도심 집회…검은 리본 묶고 '다이인'도
"원청과 마주 앉자는 요구가 죽음 원인 돼…반드시 승리"

[촬영 양수연]
(서울=연합뉴스) 이율립 양수연 기자 = 경남 진주 CU 물류센터 화물연대 조합원 사망 사건의 파장 속에서 민주노총이 23일 대규모 도심 집회를 열고 원청교섭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인근 숭례문에서 '일하다 죽지 않게, 차별받지 않게, 원청교섭 쟁취'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민주노총 자체 추산 3천명, 경찰 비공식 추산 1천명의 조합원이 참가했다.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원청과 마주 앉아 문제를 논의하자는 요구가 죽음의 원인이 되는 2026년을 살고 있다"며 "다단계 하도급 구조를 끊고 원청을 교섭 자리에 세우지 않는 한 노동자의 안전은 지켜질 수 없다. 위험의 외주화를 멈추고,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자"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투쟁 결의문을 통해서도 "120만 조합원의 힘으로 하청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원청교섭을 쟁취하고자 끝까지 투쟁할 것이며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촬영 이율립]
집회 참가자들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은 이들을 추모하는 의미로 손목에 검은 리본을 묶었고, 각 노조 지부와 본부 깃발에도 리본을 달았다. 2020년 쿠팡 물류센터에서 야간노동을 하다 숨진 고(故) 장덕준 씨 유족도 대회에 참석해 연대 발언했다.
민주노총은 결의대회 후 서울시청과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를 거쳐 청와대 앞으로 행진한 뒤 해산했다. 참가자들은 산재로 사망한 노동자의 영정과 국화를 들었고, 약 40여명은 야간노동 규제를 촉구하는 의미로 잠옷(파자마)을 입었다.
이들은 청와대까지 행진한 뒤 손목에 묶었던 검은 리본을 청와대로 향하는 인도 가드레일(보호난간)에 묶었다. 일부는 손에 들고 있던 국화를 난간에 꽂았다. 행진 중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바닥에 누워 산재 사망 노동자를 상징하는 '다이인'(die-in·죽은 것처럼 드러눕기)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종로구 현대건설 인근에서 사전대회 격인 '산재 사망 건설노동자 위령제'를 열었다. 조합원들은 추모 의미를 담은 검정 헬멧을 쓰고 산업안전보건법 준수와 원청교섭을 촉구했다.
2yulri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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