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유럽차산업협회 "중국 도전에 한·EU 자율주행차 등 협력 강화"

입력 2026-04-23 16:00:00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방한한 드브리스 사무총장 인터뷰…"현대차, 유럽서 제대로 자리잡아"


"중국 진출·미국 규제에 한·EU 무력하지 않아…BYD 가입 결정 유보"




시그리드 드 브리스 ACEA 사무총장

[촬영 강민지]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홍규빈 기자 = 유럽연합(EU) 완성차 업계를 대변하는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가 한국과 유럽이 중국의 부상에 대응해 전동화, 자율주행차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중국 BYD(비야디)가 ACEA에 가입 신청을 한 것과 관련해선 "당분간 가입 판단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방한한 시그리드 드 브리스 ACEA 사무총장은 지난 2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가 간 전략적 파트너십은 자동차 산업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보다 다층적 관계로 진화했다"며 "EU 제조사들은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자율주행차와 관련한 한국의 기술을 눈여겨보고 있고, 한국 또한 주요 시장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ACEA는 EU를 포함한 유럽 자동차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로, EU 내 생산 현장이 있는 완성차 제조업체를 대표한다. 한국 브랜드로는 현대차가 회원으로 가입 중이다.


드 브리스 사무총장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삼성SDI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은 것을 거론하며 "양국 간 협력은 탈탄소, 녹색경제 전환을 위해 공급망을 다각도로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들이 유럽 내에서 지속 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을 돕기 위해 ACEA는 모든 측면에서 협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그리드 드 브리스 ACEA 사무총장

[촬영 강민지]


그는 그런 면에서 회원사인 현대차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봤다.


드 브리스 사무총장은 "현대차는 유럽 내에서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고, 유럽에서 잘하려는 의지가 확고하다"며 "제조와 서비스, 공급망 등 모든 측면에서 EU 내 제대로 자리 잡은 플레이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전기차 도전에 직면해 한국과 유럽이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도 힘줘 말했다.


드 브리스 사무총장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의 시장점유율은 10% 정도"라며 "중국 내 경직되지 않은 규제와 잘 구축된 인프라 및 배터리 공급망, 국가의 전폭적 지원이 중국차의 경쟁력을 만들어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중국의 도전에) 한국과 EU가 완전히 이빨 빠진 상태도 아니고, 무력하지도 않다"며 "저희가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BYD가 최근 ACEA에 가입 신청서를 낸 점을 확인하며 "저희는 이와 관련해 결정을 내리지 않기로 했다. 다시 말해 유보했다"며 "보통 회원 신청은 EU 내 사업장 보유 여부 등을 확인하는 등 많은 절차가 있어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그런 절차 자체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BYD의 관심에 감사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면의 숨은 뜻은 크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드 브리스 사무총장은 한국과 EU 간 구체적인 협력 분야로 자율주행차, 사이버보안, 배터리 분야에서의 기술 협력,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동일한 표준 구축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이런 협력이 이뤄져야 여러 국가에서 한국과 유럽 브랜드가 차를 출시하거나 진입했을 때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관세 등 미국의 자동차 수입 규제 확대에 대해선 "규칙 기반이었던 환경이 바뀌고 있긴 하지만 한국과 EU는 투명성, 규칙, 신뢰, 거버넌스에 기반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우리는 공급망 다각화, 리스크 관리 등에서 함께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 자동차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전기차의 유럽 내 조립 비율과 부품 현지 조달률을 높이는 산업가속화법(IAA) 제정에 대해선 유럽 내 공정한 경쟁환경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드 브리스 사무총장은 "IAA는 상당 부분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라 (현대차 등) 우리 회원사에 타격을 줄지 가늠하기엔 어려운 상태"라며 "하지만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마련하고, EU를 매력적 투자처로 거듭나게 하는 법안임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이어 "장벽을 높이는 것보다는 유럽의 경쟁력을 좀 더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라며 "다만 산업에서 상호주의가 중요한 요소로 부상한 것이고, 결국 유럽의 개방된 시장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vivid@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

실시간 검색어

2026-04-23 18: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