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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사업장 앞 '과반 노조' 첫 대규모 집결…영업이익 15% 성과급 요구
내달 21일부터 총파업 예고…주주단체 "주주 이익·권익 보호" 맞불 집회

(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4.23 xanadu@yna.co.kr
(평택=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삼성전자 첫 과반노조 지위를 확보한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23일 오후 성과급 상한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투쟁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결의대회에는 경찰 및 노조 추산 4만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행사는 대회 선언, 노조 깃발 입장, 노조위원장 투쟁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최승호 노조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동안 더 나은 삼성전자를 만들기 위해 성실하게 교섭했다"며 "그러나 돌아온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성과급 제도는 여전히 불투명하고, 사측은 일회성 보상이라는 명목으로 교섭을 마무리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더 참을 수 없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이 투쟁은 삼성전자의 미래를 위한 싸움,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위한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잘못된 제도를 바꾸고 대한민국 이공계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미래를 책임질 인재들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우리가 바꿔야 한다"며 "성과에 따른 정당한 보상으로 '인재 제일' 원칙을 되살리며, 우리의 당당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3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깃발이 입장하고 있다. 2026.4.23
xanad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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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참가자들은 '투명하게 바꾸자', '상한폐기 실행하자'라는 손 푯말을 들고 사회자의 선창에 따라 수차례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노조는 현재 회사의 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 성과급 상한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요구에 대해 사측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 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초기업노조는 현재 7만4천여명의 조합원이 가입해 삼성전자의 첫 과반노조가 됐으며, 지난 15일 고용노동부의 확인 절차를 거쳐 법적 근로자 대표 지위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노조 집회가 열리는 도로 양방향을 통제한 가운데 경찰관 400여명을 투입, 교통 관리와 우발 상황에 대비했다.
평택시도 이날 오후 안전 안내문자 발송을 통해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일대 도로의 교통통제 사실을 알리고 시민들에게 우회도로 이용을 당부했다.
안전 관리를 위해 현장을 방문한 정장선 평택시장은 "삼성전자 노사가 잘 협상해 노조 파업 사태가 극단적인 상황으로 가지 않고 원만히 수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집회는 1시간 30여분만에 별다른 불상사없이 끝났다.

(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3일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투쟁 결의대회가 열리는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인근에서 노조의 집회에 반대하는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 관계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4.23
xanad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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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오전 10시께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이하 주주 측) 소속 일부 회원들이 노조 측 집회 장소 인근에서 노조의 파업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밝히며 주주 권익 보호를 촉구했다.
이들은 "반도체 공장의 지분을 갖고 있는 사람은 주주들이지, 직원들이 아니다"라며 "반도체 호황 사이클에서 공장을 멈추면, 주주들의 재산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합리적 범위에서 주주의 권익과 이익은 보호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노조에 대해서는 "실적이 좋을 때는 과도한 성과급을 요구하면서, 실적이 좋지 않을 때는 책임을 분담하지 않고 권리만 찾는다"고 비판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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