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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 장기 정지 원전 설비 건전성 평가 신기술 개발

입력 2026-04-22 11: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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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2·3호기에 적용해 실증…체계적 유지관리 가능




연구팀이 개발한 감시시편의 표면 및 단면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유지보수, 예방정비, 인허가 등으로 장기간 정지되는 원자력발전소의 2차 계통 설비가 대기 환경에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부식 정도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원전이 장기간 정지할 때 원자로 외 2차 계통 배관과 주요 기기는 물을 뺀 건식상태로 관리하는데, 대기에 노출된 설비가 부식되는 정도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려웠다.


재료안전기술연구부 전순혁·하성준 박사 연구팀은 원전 2차 계통 배관재로 사용되는 탄소강을 기반으로 정상 운전 시 생성되는 산화막을 산화 공정을 통해 감시시편(surveillance specimen, 감시 검사 등 과정에서 수집·제출되는 검체)으로 만들었다.


이어 이 시편을 원전 정지 후 건식관리 중인 설비 내부에 장착한 뒤 일정 시간이 지나 증가한 중량을 측정, 부식률을 정량적으로 환산하는 평가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시료를 직접 채취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설비 원형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원전 정지 후 발생한 대기부식만을 정확히 구분해 측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최근 계속운전 심사를 통과한 고리 2호기와 계속운전 심사가 진행 중인 고리 3호기에 적용해 실증을 완료했다.


김동진 재료안전기술연구부장은 "이번 기술은 기존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원전 2차 계통의 실제 부식 상태를 반영한 새로운 평가 기술"이라며 "국내 원전의 계속운전 추세에 발맞춰 설비의 체계적인 유지관리를 통해 건전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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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2 13: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