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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툼바, 일본 빅3 편의점 5만3천곳서 만난다

입력 2026-04-19 12: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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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 이어 일본 세븐일레븐·패밀리마트·로손 전 점포 입점


신라면 일본서 매운라면 시장 열어…5년간 연평균 20% 성장

작년 농심 일본 매출 2천억원 넘어…"2030년 두 배로"




15일 일본 미나토구 편의점 패밀리마트 매장의 신라면툼바와 신라면

[촬영 김윤구]


(도쿄=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농심[004370]이 일본 3대 편의점으로 꼽히는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로손 매장 5만3천곳에서 신라면 툼바(큰사발면)를 정식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편의점의 왕국 일본에서 해외 라면 브랜드가 빅3 전체 점포에 들어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신라면의 브랜드 파워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신라면 툼바는 기존 신라면 봉지에 이어 일본 편의점과 '연중 상시 판매' 계약을 맺은 두 번째 한국 라면이다. 매년 1천종 이상의 신제품이 출시되는 일본에서 통상 편의점 업계는 1개월가량 판매 후 매대에서 빠지는 '한시 판매' 방식이 일반적이다.


신라면은 1986년 출시 후 29년 만인 2015년 한국 라면 최초로 일본 3대 편의점 전 점포에 입점했는데 신라면 툼바는 출시 1년 만에 이런 성과를 달성했다. 지난해 일본 편의점 업계의 압도적 1위인 세븐일레븐과 계약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패밀리마트, 로손과도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신라면툼바는 일본 컵라면 시장에서 보기 드문 전자레인지 조리 방식을 도입했고 매콤하고 부드러운 풍미로 현지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농심은 설명했다.




15일 일본 도쿄 하라주쿠의 신라면분식

[촬영 김윤구]


일본 라면 시장은 연간 7조원 규모로 대부분 쇼유(간장), 미소(된장), 시오(소금), 돈코츠(돼지뼈) 기반 라면이 지배한다. 매운 라면은 전체의 약 6% 수준으로 신라면은 매운 라면 시장을 만들고 키워낸 핵심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일본에서 신라면 매출은 지난해 기준 165억엔(약 1천570억원)으로 매운 라면 중 40%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왔다. 2002년 판매법인 농심재팬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액은 1조원(약 1천100억엔)을 넘었다.


매운 라면은 일본 현지 기업도 도전하는 카테고리가 됐다. 대형 라면 제조사인 닛신과 도요스이산도 각각 '신면 한국풍 매운맛', '진한 미소맛 얼큰 탄멘' 등 매운맛 제품으로 신라면에 도전장을 냈다.


농심재팬 법인장 김대하 부사장은 지난 15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라면이 매운맛 라면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일본 전체 라면 시장은 정체됐으며 성장하는 카테고리는 매운맛 라면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진출 초기만 해도 신라면을 놓고 현지 바이어들은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매운 것을 먹나'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자신의 성을 딴 신라면을 기획한 신춘호 농심 회장이 "못 먹는 사람한테는 안 판다"며 매운맛을 고수해 결국 매운맛 라면에 익숙해진 일본 소비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농심재팬 법인장 김대하 부사장 기자간담회

[농심 제공]


농심에 따르면 일본에서 신라면 브랜드 인지도는 61%로 해외 브랜드 중 1위다.


농심은 일본 시장에서 2015년 이후 성장세를 이어오면서 2021년 연 매출 100억엔을 넘은 데 이어 연평균 17% 성장세를 유지하며 지난해 매출은 209억엔(약 2천억원)으로 200억엔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김 부사장은 "2030년까지 매출 400억엔을 달성해 일본 인스턴트 라면 업계 톱 5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농심은 현재 일본에서 업계 6위에 올라 있다.


농심은 일본 시장에서 올해를 신라면툼바의 해로 정해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라면툼바 매출을 지난해 10억엔에서 올해 20억엔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신라면 브랜드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15억엔 늘어난 180억엔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은 일본 시장에 '매운 라면'이라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시장을 확대해 온 상징적인 라면 브랜드"라면서 "2030년까지 신라면이 일본 내 상위 10위 라면 브랜드로 올라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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