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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 '양강 구도'에 정면 대응 포석
국내 반도체 인재 확보 노력…'서학개미' 투자심리 환기 효과도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국내에서 본격적인 홍보 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 내 별도의 생산 기지가 없는 마이크론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안방'에서 별도 홍보 창구를 두고 직접 소통 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19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최근 한국 언론 및 대외 커뮤니케이션 강화 활동을 위해 PR 전문 에이전시 선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론은 'AI 큰손' 엔비디아에 HBM3E(5세대)를 공급 중이며, 지난달에는 차세대 제품인 HBM4(6세대) 양산 출하 소식을 발표하는 등 반도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 마이크론은 글로벌 D램 시장에서 '빅3'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35.2%), 삼성전자(34.6%)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으며, 마이크론은 23.9%의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위주의 양강 구도가 부각되면서 마이크론의 기술력은 상대적으로 덜 조명을 받는 편이다.
이에 마이크론은 직접 소통을 통해 '글로벌 3강'으로서의 존재감을 강조하고, 자사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마이크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같은 인지도 제고 노력은 실질적인 인재 확보로 이어질 전망이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비교해 부족한 캐파(생산능력)를 확대하고 있어 대규모 엔지니어 수급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마이크론은 대만은 물론 미국, 일본, 싱가포르, 인도 등에 생산 거점 구축 및 증설에 나선 상태로, 국내 반도체 인재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마이크론은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킹 플랫폼 '링크드인'에서 헤드헌터를 통해 한국의 경력직 엔지니어를 모집해왔으며, 국내 주요 대학에서는 '당일 채용'이라는 파격 조건을 내걸고 채용 설명회도 열었다.
업계 관계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마이크론의 위상은 이미 높지만, 잠재적 입사자인 대학생이나 신입급 인력들에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것은 사실"이라며 "글로벌 빅테크가 한국 반도체 인재 유치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만큼, 마이크론도 이와 관련한 PR 활동을 펼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환기하는 등 IR(투자자 관계) 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반도체 종목에 대한 관심이 전 국민적으로 커진 상황에서 '서학개미'들에게 자사의 성과를 전달해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의도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해외 투자자 공략을 위해 글로벌 홍보 조직을 운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마이크론 역시 서학개미들을 대상으로 한 소통 창구를 마련하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컴퓨텍스 2025' 기간 열린 엔비디아 GTC 행사에 마이크론이 부스를 차리고 홍보하고 있다. 2025.5.23 buring@yna.co.kr
burn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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