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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 조사…CATL·BYD 등 中업체 점유율 확대 지속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은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한국 배터리 3사의 시장 점유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9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 제외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약 65.3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
CATL과 BYD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가 이어진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역성장을 기록하며 입지가 더욱 축소됐다.
작년 동기 대비 배터리 사용량을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12.4% 줄어든 10.0GWh, SK온은 12.9% 감소한 5.2GWh였다. 삼성SDI도 3.3GWh로 21.9% 축소됐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8.8%포인트 하락한 28.4%로 집계됐다.
국내 업체들의 배터리 사용량 감소는 미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량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SNE리서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업체별로 보면 삼성SDI는 BMW, 아우디, 리비안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지만 리비안과 지프 등 북미 시장 의존도가 높은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량 감소로 탑재량이 줄었다.
SK온은 현대차그룹,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을 중심으로 공급했으나 포드 F-150 라이트닝의 생산 중단 영향으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 Y 판매 증가와 기아 EV4 등 신규 모델 출시에 배터리 탑재량이 증가했으나, 쉐보레와 포드 등 주요 전기차 모델 판매 감소가 두드러지며 소폭 감소했다.
글로벌 업체 가운데서는 중국 CATL이 27.4% 늘어난 22.2GWh를 기록하며 중국 외 시장에서도 점유율 34.0%로 1위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15.3%로 2위를 유지했다.
중국 비야디(BYD)는 점유율 10.2%로 SK온(7.9%)과 파나소닉, 삼성SDI(5.1%)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파나소닉은 점유율 8.2%로 4위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북미 시장의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아시아(중국 제외) 지역이 성장을 견인하면서, 지역별 성장 축이 다변화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유럽 및 신흥 시장 중심의 수요 확대 흐름에 대응한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제품 경쟁력 확보가 시장 지위 변화를 좌우할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jak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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