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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하락…반도체 활황에도 대외불안 '발목'

입력 2026-04-08 12: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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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분기 연속 기준치 하회…반도체·화장품만 경기개선 기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의 주요 기업체 건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반도체 경기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동 사태에 따른 공급망 불안 심리로 인해 올해 2분기 기업 체감 경기가 1분기보다 소폭 하락했다.


8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전국 제조업체 2천271곳을 대상으로 '2026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이전 분기 전망치인 77보다 1포인트(p) 하락한 76으로 집계돼 2021년 3분기 이후 19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BSI는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고, 100 이하면 그 반대라는 의미다.


내수기업 지수가 78로 전분기 대비 4p 상승했으나, 중동 사태와 같은 대외 리스크가 겹치며 수출기업 지수는 70으로 전분기 대비 20p 하락했다.


전체 14개 조사 대상 업종 중 반도체(118)와 화장품(103)만 기준치를 상회하며 2분기 경기 개선을 기대했다.


반도체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호황으로 2분기 연속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화장품은 전분기 대비 18p 하락했으나 여전히 경기 개선 전망이 우세했다.


중동 사태로 원료 수급 불안을 우려하는 정유·석유화학(56)은 업종 중 지수가 가장 낮았을 뿐만 아니라 전분기 대비 하락 폭(-21p)도 가장 컸다.


섬유·의류(63)과 철강(64)도 부정적 전망이 많았다.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추이

[대한상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상반기 실적에 영향을 줄 대내외 리스크로는 제조기업의 70.2%가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전쟁 등 지정학 리스크'(29.8%), '환율 변동성 확대'(27.6%), '소비회복 둔화'(19.1%), '수출수요 둔화'(13.9%) 등 응답이 많았다.


대외 리스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지난해 말 또는 연초에 계획한 상반기 투자계획 대비 현재 투자 진행상황'을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의 61.1%가 '변동 없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당초 계획보다 확대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3.8%였다. 다만, '당초 계획보다 축소되거나 지연되고 있다'고 밝힌 기업도 35.1%에 달했다.


상반기 투자가 당초 계획보다 축소 또는 지연된 요인으로는 '수요 등 시장 상황 악화'(26.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에너지·원자재 등 생산비용 상승'(24.4%), '관세·전쟁 등 통상환경 변화'(23.9%), '자금조달 여건 악화'(19.9%)라는 답도 많았다.


강민재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반도체 호조에도 통상 불확실성과 중동 사태에 따른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이 제조업 전반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정부가 비상 경제 대응 체계를 가동한 가운데 경제계도 현장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전달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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