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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경량 AI 경쟁 본격화…구글 젬마4 확산

입력 2026-04-07 06: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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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만에 420만 다운로드…오픈웨이트 전략 효과


온디바이스 기반 에이전트 생태계 확대




온디바이스 AI (PG)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구글이 성능 효율을 크게 끌어올린 차세대 개방형 인공지능(AI) 모델 '젬마4'를 선보이며 생태계 확장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었다.


단순히 모델 크기를 줄이는 단계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트' 기능을 소형 모델에서도 구현하며 온디바이스 AI 확산의 준비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의 최신 오픈 AI 모델 젬마4는 지난 2일(현지시간) 공개 이후 약 나흘 만에 글로벌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에서 다운로드 수 420만건을 돌파했다.


가장 크기가 큰 31B 모델과 전문가혼합(MoE) 구조로 효율성을 높인 26B 모델이 각각 143만건, 144만건, 경량 모델인 4B와 2B 모델 역시 각각 87만건, 55만건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처럼 단기간에 빠른 확산이 이뤄진 배경에는 '개방'과 '경량'이라는 두 축이 맞물린 전략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구글 젬마는 AI의 판단 기준이 되는 가중치를 외부에 공개하는 오픈웨이트 모델로, 인터넷 연결이 필요한 클라우드 기반 제미나이 모델과 달리 개인 기기에서 직접 구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젬마4에는 처음으로 아파치 2.0 라이선스가 적용돼 상업적 이용까지 허용됐다.


이는 개발자와 기업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생태계 확장 속도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AI 업계 관계자는 "메타를 제외하면 핵심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폐쇄형 전략이 주류였던 미국 빅테크와, 오픈소스 모델을 앞세운 딥시크·큐웬 등 중국 기업 간의 이분법 구도가 점차 흐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개방형 흐름은 최근 '에이전트' 영역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은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오픈클로'와 엔비디아 '네모클로' 등 개방형 에이전트 플랫폼이 잇달아 공개되며, 단순 모델 성능 경쟁을 넘어 '실행 가능한 AI'를 둘러싼 생태계 경쟁으로 전장이 이동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구글은 이러한 변화 속에 젬마4의 추론 효율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젬마4는 매개변수 기준 20억개(2B), 40억개(4B)의 경량 모델과 260억개(26B), 310억개(31B)의 대형 모델 등 총 4종으로 구성된다.


특히 경량 모델에서도 추론 능력을 강화해 개인 스마트폰과 같은 온디바이스 환경에서도 복잡한 작업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핵심이다. MoE 구조를 적용한 26B 모델의 경우 높은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연산에 필요한 자원을 최소화해 운영 비용을 크게 낮췄다.


실제 성능 지표인 '아레나 AI 텍스트 리더보드'에서 젬마4 31B 모델은 오픈 모델 기준 세계 3위, 26B 모델은 6위를 기록했다. 이는 추론·코드 생성·복합 논리 부문에서 본체 크기의 20배에 달하는 대규모 모델들을 능가하는 성능이라고 구글은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개방·경량 전략이 결국 에이전트 확산으로 직결된다고 보고 있다.


에이전트는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고 외부 도구를 활용해 과업을 수행하는 '실행형 AI'로,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높은 성능과 동시에 낮은 비용, 그리고 다양한 환경에서의 확산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에이전트는 지속적으로 실행되고 상호작용해야 하는 특성상, 무거운 모델로는 확산에 한계가 있다"며 "개방형 구조를 통해 생태계를 넓히고, 경량화로 실행 비용을 낮추는 전략이 곧 에이전트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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