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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아프리카 인종' 편향 표현 서술 시정"…중고생 사회·지리용어사전 등 개선

[반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는 네이버 지식백과 '아프리카 인종' 항목에서 편향적인 표현이 담긴 서술을 시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일 밝혔다.
반크는 국내 이용률 1위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아프리카' 키워드 검색 시 상위에 노출되는 지식백과 콘텐츠 전반을 점검해 아프리카를 설명하는 서술 구조에서 공통적인 편향 사례가 확인됐다며 총 10건에 대한 시정을 요청한 바 있다.
점검 대상에는 초·중등 교육용 콘텐츠와 일반 사전이 폭넓게 포함됐다.
구체적으로는 ▲ 초등사회 개념사전 '아프리카' ▲ 세계지명 유래사전 '아프리카' ▲ Basic(베이직) 고교생을 위한 지리 용어사전 '아프리카 인종' ▲ Basic 중학생이 알아야 할 사회·과학상식 '니그로 인종' 등이다.
Basic 고교생을 위한 지리 용어사전 '아프리카 인종'에서는 아프리카 인종을 '니그로 또는 흑인종'으로 설명하고 '니그로'를 동의어로 병기하고 있었다.
본문에서도 '수단니그로', '피그미', '부시맨', '호텐토트' 등 용어가 별도 설명 없이 사용됐다. 노예무역 관련 서술에서도 강제성에 관한 설명이 드러나지 않았다.
반크는 "니그로는 피부색 중심의 인종 분류 체계에서 비롯된 용어로, 오늘날에는 인종차별적 맥락이 결합한 표현으로 인식돼 사용이 지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일 플랫폼 국어사전에서는 해당 용어를 '경멸적·비하적 표현'으로 명시하고 있다"며 "지식백과에서는 비판적 설명 없이 동의어로 제시돼 용어 사용 기준의 일관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크의 시정 요청 이후 해당 항목은 수정됐다.
니그로 표기는 삭제됐다. 수단니그로·반투니그로·피그미·부시맨·호텐토트 등은 '서아프리카·중앙아프리카 민족', '반투계 민족', '산족·코이코이족·바카족·음부티족·트와족' 등 지리적·문화적 맥락을 반영한 표현으로 대체됐다.
또 노예무역 관련 서술은 '퍼져 나갔다'에서 '강제 이주되었다'로 수정돼 역사적 사실의 강제성이 반영됐다.

[반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Basic 중학생이 알아야 할 사회·과학상식의 '니그로 인종' 항목도 시정됐다.
해당 항목은 '니그로 인종'이라는 기존 용어를 '흑인종'으로 바뀌며 용어 자체에서 드러나던 차별적 표현이 수정됐다.
반크는 "이번 사례는 단순한 용어 수정에 그치지 않고, 지식 콘텐츠가 특정 지역과 사람을 어떻게 인식하게 만드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환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외부 시각에서 부여된 명칭을 넘어, 해당 공동체의 자칭과 역사적 맥락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서술이 전환됐다는 점에서 인식 개선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반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크는 2건 이외에 종교학대사전 '아프리카', 세계지명 유래사전 '아프리카' 등 일부 항목은 저작권 및 제공처 정책에 따라 즉각적인 수정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네이버 측이 향후 데이터베이스 일괄 업데이트 시 해당 내용을 제공처에 전달해 검토가 이루어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며 "아프리카에 대한 균형 잡힌 서술의 필요성이 더욱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기태 단장은 "아프리카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확립하는 것은 상호 존중에 기반한 국제사회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토대"라며 "디지털 환경에서 잘못된 정보와 편향된 서술이 반복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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