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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 3월 소비자물가 2.2%↑…4월엔 오름폭 확대될 듯(종합2보)

입력 2026-04-02 10: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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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류, 우크라전 이후 최대폭 상승…"최고가격제로 충격 상쇄"


농산물 하락, 상승 압력 눌러…'출고가 인하' 설탕·밀가루 하락




서울 서초구 만남의 광장 주유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6.3.31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이대희 송정은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석유류 가격이 10% 가까이 급등한 데다 고환율이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석유 최고가격제가 상승세를 일부 억제했다. 농산물과 설탕·밀가루 가격 하락도 오름세를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석유 최고가격 상한이 올라가고 유가 상승 파급효과로 4월에는 소비자물가 오름폭이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동발 위기에 유류할증료 최대 3배 이상 올라

(영종도=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1일 인천국제공항 카운터가 평소보다 한가하다.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이번 달 발권하는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도 전달과 비교해 일제히 최대 3배 이상 뛰어올랐다. 2026.4.1 kjhpress@yna.co.kr


◇ 경유가 휘발유보다 오름폭 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수는 118.80(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2.2%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11월 2.4%에서 12월 2.3%, 지난 1월 2.0%로 내려온 뒤 2월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달 0.2%p 높아졌다.


석유류가 9.9% 뛰며 전체 물가를 0.39%p 끌어올렸다.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2022년 10월(10.3%)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이 반영됐지만, 지난달 13일 시작된 석유 최고가격제로 충격이 일부 상쇄됐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특히 경유(17.0%), 휘발유(8.0%) 등에서 상승 폭이 컸다. 등유도 10.5% 올랐다.


경유는 2022년 12월(21.9%) 이후 3년 3개월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휘발유는 작년 1월(9.2%)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데이터처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휘발유 수요는 승용차에 제한되는 반면 경유는 운송, 물품 등에 쓰이다 보니 상승 폭이 더 컸다"며 ▲"싱가포르 국제유가 기준 휘발유는 작년 동월보다 64% 상승했고 국제 경유는 125% 상승했다"고 말했다.






◇ 2차 최고가격제 시행…항공료 오를 듯


국제유가 상승이 항공료 등으로 번지며 4월에는 소비자 물가 오름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두원 심의관은 "3월 유류할증료는 1월 중순부터 2월 중순까지의 국제 유가가 반영되다 보니 큰 변동이 없었으나 4월에는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유류할증료가 변동되면 국제 항공료도 일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석유 최고가격도 지난달 27일부터 모든 유종에서 210원씩 인상됐다.


1,500원대에 진입한 원/달러 환율도 시차를 두고 수입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은 이날 "4월 이후 소비자물가는 국제 유가의 큰 폭 상승의 영향으로 오름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올해 한국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7%로 0.9%p 올렸다.


정부는 중동전쟁 영향과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으로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이날 중동전쟁 물가대응팀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 상방 압력이 상존하는 만큼 전 부처가 합심해 품목별 가격·수급 안정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밀가루 가격 인하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CJ제일제당이 일반 소비자용 설탕·밀가루 전 제품의 가격을 내린다. 인하율은 백설 하얀설탕, 갈색설탕 등 일반 소비자용 설탕 제품이 최대 6%(평균 5%)이며, 백설 찰밀가루, 박력1등·중력1등·강력1등 밀가루 전 제품은 최대 6%(평균 5.5%) 수준이다. 사진은 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밀가루 판매대. 2026.2.8 jin90@yna.co.kr


◇ 농산물 5.6% 하락, 채소류는 13.5%↓


지난달 농산물 가격은 하락하며 전체 물가 상승세를 억제했다.


농축수산물은 작년 동월보다 0.6% 하락했다.


이 가운데 농산물이 5.6% 하락하며 전체 소비자물가를 0.25%p 낮췄다. 봄철 생산량 증가 영향으로 채소류 물가가 13.5% 급락했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6.2%, 4.4% 올랐다.


가공식품은 작년 동월보다 1.6% 상승했다.


전월(2.1%)보다 상승 폭이 낮아지며 2024년 11월(1.3%) 이후 1년 4개월 만에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출고가가 인하되며 설탕(-3.1%)이 하락 전환했고, 밀가루도 2.3% 떨어졌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중심으로 구성돼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2.3% 상승했다.


'밥상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6.6%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쓰는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올랐다.


정부는 최근 가축전염병 발생 등으로 가격이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이는 닭고기에 공급량 확대 방안과 함께 최대 40% 할인 지원을 2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쌀·계란·고등어 등 가격 강세를 보이는 민생밀접 품목들을 중심으로 4∼5월간 총 150억원을 투입해 할인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3월 소비자 물가 '중동 쇼크에' 2.2% 상승

(세종=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석유류 가격 상승과 고환율 지속으로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인 2.2% 올랐다. 2026.4.2 utzza@yna.co.kr


s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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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2 13: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