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포장재 대란에 소상공인 '시름'…"4월이 더 문제"

입력 2026-03-31 06:15:01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중동전쟁 장기화 전망에 불안 확산


플라스틱·비닐 대신 종이 포장재 찾는 움직임도




비닐 대란 우려 확산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중동 사태에 따른 원료 수급 불안 영향으로 ‘비닐 대란’이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25일 서울의 한 시장에서 비닐 관련 용품을 정리하고 있다. 2026.3.25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중동전쟁으로 플라스틱과 비닐 등 포장재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두 배로 오르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나프타 대란'에 따라 포장재 가격이 거의 1.5배 수준으로 급등했다며 정부와 배달업계 등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 수산물 도매업체는 최근 포장재 거래처로부터 다음 달 부로 포장 용기 가격이 약 40% 인상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가격이 오르기 전 최대한 물량을 확보하고 싶지만, 아이스박스 등 주요 자재는 부피가 커 보관장소가 마땅치 않다고 하소연했다.


또 뚜껑과 배달 봉투 등 일부 품목의 경우 '품절'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배달 주문이 중심인 한 음식점은 음식을 담는 일회용기 가격이 일주일 새 박스당 3만6천원에서 4만8천원으로 33% 뛰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음식점은 용깃값 부담에 따라 한시적으로 포장비 500원을 따로 부과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플라스틱 용기나 비닐 포장재를 파는 업체 홈페이지에는 '재룟값 상승에 따라 부득이하게 제품 단가를 인상한다'는 공지가 잇따르고 있다. 또 독점 구매를 막기 위해 고객당 주문 수 제한을 둔 사례도 찾을 수 있었다.




포장재 인상 공지문

[각사 홈페이지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부담이 커지자, 정부와 업계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이미 한계에 다다른 소상공인들에게 포장재 가격 폭등은 또 다른 근심을 주고 있다"라며 "정부와 플랫폼 업계가 이번 사태를 엄중히 인식하고 소상공인 위기 극복을 위해 총력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전날 성명을 통해 정부에 "포장재를 생활필수품으로 지정해 사재기와 매점매석 등 시장의 불공정 거래 행위를 단속하고, 포장재 비용 상승분에 대한 실질적 지원 체계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배달앱 업계에 "일시적 요금 감면, 배달 용기 가격 상승분 지원 등 수단을 총동원해 소상공인 부담 완화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종이 포장재

[연합뉴스 자료 사진]


중동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관련 업계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한 플라스틱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일단 버티고 있지만, 다음 달이 되면 진짜 문제가 시작되지 않을까"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플라스틱·비닐 포장재 부족에 대체재인 종이 포장재로 눈을 돌리는 움직임도 있다.


제지업계도 종이 포장재 상담 문의 건수가 30∼40% 늘어 공급망을 점검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태림페이퍼는 포장재 중 크라프트지의 경우 구매 문의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태림페이퍼 관계자는 "계열사인 전주페이퍼(크라프트지 생산업체)를 통해 크라프트지 생산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한편 태림포장[011280], 협력업체들과 협업해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깨끗한나라[004540] 관계자도 "종이 기반 포장재 생산과 공급 역량을 고도화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sun@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

실시간 검색어

2026-03-31 08: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