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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비제조업 동반 부진…제조업 전망 하락폭 코로나 이후 최대

(안산=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4일 중동 사태에 따른 폴리에틸렌 등 원료 수급 불안 영향으로 최근 일시적으로 인원 감축 운영에 들어간 경기 안산시의 한 비닐봉투, 종량제 봉투 제조 공장 내 가공 작업대의 불이 꺼져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나프타 도입 차질로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감산에 나서면서 국내 플라스틱 가공업체들이 어려움에 처했다. 2026.3.24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민혁 기자 = 지난달 4년 만에 긍정적으로 회복됐던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중동 사태의 영향으로 한 달 만에 다시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경기 전망치는 수출 외에도 내수와 투자, 고용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전망을 보였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85.1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BSI는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전월 BSI 전망치가 102.7로 4년 만에 기준선 100을 넘은 후 한 달 만에 다시 부정 전망으로 전환된 것이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모두 80대의 BSI로 동반 부진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4월 제조업 BSI 전망치는 85.6으로, 3월(105.9)보다 20.3포인트 하락하며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해 24.7포인트 하락했던 2020년 4월 전망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조업 세부 업종(10개) 중에는 기준선 100에 걸친 의약품과 전자 및 통신장비를 제외한 8개 업종이 전부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특히 원유 공급의 영향을 직접 받는 석유정제 및 화학(80.0), 전기·가스·수도(63.2), 운수 및 창고(82.6)와 비금속 소재 및 제품(69.2) 업종들이 부진했다.
한경협은 중동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와 해상 운임의 급등 등이 기업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BSI도 84.6으로 전월 대비 14.8포인트 하락하며 부진했다. 세부 업종 7개 전부가 100에 못 미치며 부정 전망을 보였다.
부문별로는 7개 부문 전부 부정 전망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의 자금 여력과 유동성을 반영하는 자금사정은 89.7로 지난 2023년 6월(89.1)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기업의 수익성과 비용 부담을 반영하는 채산성도 전월(97.9) 대비 7.1포인트 하락했다. 한경협은 글로벌 공급망 충격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실물 경기 위축 우려로 재무 건전성 악화에 대한 기업들의 심리적 부담이 큰 것으로 봤다.
내수(90.8, 전달 대비 7.7포인트↓), 수출(94.3, 5.7포인트↓), 투자(95.4, 1.0포인트↓) 등 나머지 부문도 전반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본부장은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원유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기업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실물 경기 침체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기업 경영 활동의 위축을 방지할 수 있는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m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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