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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AI, 아프리카를 빈곤·원시 이미지로 왜곡"

입력 2025-11-03 15: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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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태 단장 "새로운 형태의 문화 식민지 낳을 수 있어"




반크의 글로벌 정책 제안 플랫폼 '위폼'

[위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3일 인공지능(AI)이 아프리카에 대한 인식을 왜곡한다면서 국제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크는 이날 글로벌 정책 제안 플랫폼 '위폼'(WeForm)에서 "아프리카에 대한 내용을 AI 플랫폼에 질문하면 대부분의 AI 모델은 답변에 '사하라, 사바나, 야생동물, 부족 사회'와 같은 내용들을 언급하며 아프리카에 대한 단편적 인식을 고착화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에 대한 이미지를 빈곤, 원시적 이미지로 인식하게 해 AI 플랫폼 사용자들에게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형성한다"고 반크는 설명했다.


또 "역사, 문화, 정체성은 한 국가의 주권과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AI의 왜곡은 국제사회에서 국가 발언권 약화와 지식 불평등의 심화로 이어진다. 각국 역사와 문화를 정확히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국제 협의나 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AI가 수학·코딩 등 객관적 영역에서 정확하지만, 역사·문화 분야에서는 왜곡과 오류가 빈번하다. 이는 학습 데이터의 70∼80% 이상이 영어 기반이기 때문이라고 반크는 분석했다.


AI의 학습이 서구 학술지, 구글 등 제한된 플랫폼에 치우치면서 소수 기술 선진국의 시각이 '글로벌 표준'처럼 굳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반크는 위폼으로 제안된 AI 관련 의견이 국제기구와 글로벌 정책 논의에 실제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시은 반크 청년연구원은 "우리 사회는 AI가 제공한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청소년·청년 세대가 'AI 시대의 주체'로서 AI 왜곡을 바로잡고 올바른 국가·문화 주권을 세우는 데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AI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기술이지만, 그 기반이 되는 데이터와 알고리즘에 국가 간 불균형이 존재한다면 이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 식민지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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