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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조정 압력 커지겠지만 전체 상황 볼 때 매수 전략 유효"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는데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는 배경에는 실적 반등이 시작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7월 초 잠시 주춤하던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수 기조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재차 부각되고 있다"고 짚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시장전망치(5조9천억원)보다 22% 적은 4조6천억원의 2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이틀 뒤인 10일부터 강한 매수세를 보이면서 8거래일 사이 약 2조원을 순매수했다.
변 연구원은 "이것은 경험적으로 상당히 강한 매수 강도"라면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반영한 이후 오히려 실적 및 주가 저점 논리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데는 재고자산평가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과 환율 하락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이는 만큼 3분기에는 환율 반등과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외국인이 작년 8월부터 올해 5월 사이 삼성전자를 26조3천억원어치나 순매도했다는 점도 매수 전환의 배경으로 꼽힌다.
변 연구원은 "이는 코스피 전체 순매도 금액의 70%에 해당하는데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이 15~20%란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를 상당히 집중적으로 과도하게 매도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가 현재 SK하이닉스[000660] 대비 2년 상대수익률이 -124%포인트, 코스피와의 1년 상대수익률은 -25%포인트 수준으로 크게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상승 전환 가능성을 키우는 대목이라고 변 연구원은 짚었다.
변 연구원은 "여름랠리 이후 실적, 관세, 물가 등으로 인한 단기 조정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자 주가 역시 단기적으로 조정 압력이 높아지겠지만, 전반적 상황을 고려할 때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제언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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