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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서울에 운영되는 레미콘 공장이 두 곳으로 줄어든 가운데 앞으로 레미콘 수요는 급증할 전망이어서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30일 공개한 '도심지 레미콘 납품 여건 실태와 취약성 진단' 보고서에서 서울의 레미콘 수요는 급증하지만 레미콘 생산량은 축소되면서 납품 공백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시는 소음과 공해 발생을 이유로 지난 1982년부터 레미콘 공장들에 대해 점차 이전하거나 폐쇄하도록 조치하면서 현재 서울의 레미콘 공장은 강남구 세곡동과 송파구 장지동 2곳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공장 급감에 따라 서울의 레미콘 연간 생산량은 지난 2017년 702만㎥에서 내년 288만㎥로 58.9% 줄어들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재건축, 재개발 등 도시정비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서울 시내 준공 30년 이상 노후 주택은 61.2%까지 증가하는 등 건설 공사 수요는 늘고 있어 레미콘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2023년 기준으로 서울 시내 노후 건축물에 있는 레미콘 잠정 추정량은 6천543만㎥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레미콘의 출하량이 가장 많았던 시기의 89.8%에 달한다.
2026년 서울 시내 레미콘 추정 생산량(288만㎥) 기준으로는 22.7배에 달하는 양이다.
보고서는 지난 2017년에 구로, 2022년에 성수에 있던 공장이 각각 폐쇄된 후 서울 도심권과 서남권 일부 지역은 레미콘 공급망에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6∼2023년 서울 자치구나 공공기관이 추진한 건설 공사 중 레미콘 수급 차질로 문제를 겪은 현장도 10곳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레미콘 공급망 변화가 도심권 건설 현장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레미콘 납품 방식의 전환과 재편을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레미콘 공급망 확보를 위해 공동 구매 시스템 도입, 건설 현장 내 이동식 배치플랜트 개발·확산 지원책 마련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대전=연합뉴스) 강성민 조달청 구매사업국장(왼쪽 첫 번째)이 17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5중학교 신축공사 현장을 찾아 레미콘 품질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2025.6.17 [조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w21@yna.co.kr
oh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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