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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생산 4.2% 줄어 5개월만에 '마이너스'…"美관세·조지아공장 영향"
내수 부진 계속…서비스생산·소매판매·설비투자·건설생산 2개월째 감소

사진은 29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2025.4.29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박재현 송정은 기자 = 산업생산, 소비·투자 지표가 석달 만에 '트리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국의 품목별 관세(25%)가 발효된 자동차 부문을 중심으로 산업생산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미국의 관세장벽 여파가 가시화하면서 산업활동 지표에도 본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투자와 소비를 비롯한 내수지표 부진도 이어졌다. 내수, 수출 모두 침체의 늪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5(2020년=100)로 전달보다 0.8% 감소하면서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공공행정,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 각 부문에서 모두 생산이 줄어들었다.
광공업 생산은 0.9% 감소했고 이 가운데 제조업이 자동차(-4.2%), 반도체(-2.9%) 등을 중심으로 0.9% 줄었다.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11월(-6.6%) 이후 5개월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월 3일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발효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최대 충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한국은행은 전날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기조가 이어질 경우 우리나라 산업 가운데 자동차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 조지아주에 완공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이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한 것도 국내 생산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자동차는 기타 친환경차나 특수목적용 등 완성차 중심으로 감소했다"며 "3월부터 조지아 공장이 본격 가동되고 관세 영향도 반영돼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의 올해 1분기 대체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룟값과 원/달러 상승이 겹쳐 원가 부담이 커진 데다, 내수 침체로 국내 소비는 위축됐기 때문이다. 사진은 1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식품류 모습. 2025.5.16 mjkang@yna.co.kr
각종 내수 관련 지표도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 등에서 늘었으나, 전문·과학·기술, 금융·보험 등에서 줄어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3월(-0.1%)에 이어 감소세가 계속됐다.
재화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의복 등 준내구재(-2.0%), 내구재(-1.4%), 비내구재(-0.3%)에서 판매가 모두 줄어 전달보다 0.9%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3월(-1.0%)부터 2개월째 줄었다.
설비투자도 전월대비 0.4% 감소하며 2개월 연속 줄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9.9%)에서 투자가 늘었으나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4.5%)에서 투자가 줄었다.
건설업 생산을 보여주는 건설기성(불변)은 전월보다 0.7% 줄어 마찬가지로 2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토목(6.6%)에서 늘었으나, 건축(-3.1%)에서 공사실적이 감소한 영향이다.
생산·소비·투자 감소에도 3∼4개월 지표 평균을 반영하는 경기종합지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p 상승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p 올랐다.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4월 주요지표는 관세 영향 등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 소비심리 회복 지연이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건설업 부진 등으로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s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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