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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유럽 공략하는 SK시그넷…"글로벌 사업 확장 가속"

입력 2025-05-16 09: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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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등 지역 인프라 구축 사업 참여 확대


최근 '매각설'은 일축…"경영효율화 방안 논의 중"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SK그룹의 전기차 충전기 업체 SK시그넷이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사업 부진이 지속하고 있지만, 경쟁력 강화를 통해 올해 하반기 내 실적 반등을 노린다는 목표다.




SK시그넷 미국 텍사스 전기차 충전기 생산기지

[SK시그넷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K시그넷은 미국 정부의 '충전 인프라 확대 보조금'(NEVI) 집행 지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CEC)를 비롯한 주 정부 및 지방정부 주도의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CEC는 오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지난해 말 향후 4년간 전기·수소 충전 등 무공해 교통 인프라 확충에 14억 달러(약 2조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 전역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18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이전 바이든 행정부가 입안하고 의회가 승인한 50억 달러(7조원) 규모의 NEVI 프로그램을 중단했지만, SK시그넷은 충전 인프라 구축을 활발히 진행 중인 주 정부들과 협력해 전기차 충전소의 설치 거점 다변화 및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파트너십을 맺은 글로벌 1위 주유기 제조사 길바코(Gilbarco)와 함께 미국, 유럽 등 32개 주요 시장에 초급속 충전기 공급도 실시한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길바코가 협업 중인 미국 편의점 체인 퀵트립, 쉬츠의 유통망을 통해 북미 시장 내 실질적 매출 실현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시그넷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EV) 시장의 둔화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올해는 추가 투자를 통한 재무 건전성 확보를 바탕으로 사업경쟁력 강화 및 하반기 내 턴어라운드(실적 개선)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시그넷은 전기차 수요 둔화 속 업황 부진 영향으로 2023년 1천436억원, 2024년 2천45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한편 최근 불거진 매각설에 대해 SK시그넷 관계자는 "지난 3월 SK㈜에서 1천150억원 규모의 추가 증자를 통해 자본 구조를 개선하고, 현재는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그룹 차원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은 일부 진행 중이나, SK시그넷은 매각 대상이 아니며 경영효율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시그넷은 2021년 SK㈜에 편입된 후 전략적 투자 유치를 지속해 왔으며 올해 초 경영정상화 및 사업 성장을 위한 추가 투자에 따라 SK㈜의 지분율은 기존 55.52%에서 62.91%로 확대됐다.


burn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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