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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운행용 전기요금 줄이자" 코레일, 절약 자구책 마련

입력 2025-02-25 13: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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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보조시스템 마련하고 최대 수요전력 제한…에너지 절약 차량설계도 추진




코레일 전기 에너지 자립 및 절감 로드맵 보고회

[코레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열차 운행용 전기요금 절감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전기요금이 매년 인상되는 데 반해 철도운임은 10년 이상 동결되면서 영업 적자가 가중되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25일 본사 영상회의실에서 '전기 에너지 자립 및 로드맵 보고회'를 열고 전기요금 절감을 위한 종합계획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코레일은 매년 전기요금이 인상되고 전기전용 선로가 전체 노선 중 85%까지 확대되고 있지만, 철도운임은 14년째 동결되면서 영업 적자가 가중되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지난해 영업비용 6조6천395억원 중 전기요금은 5천796억원으로 8.7%를 차지하면서 누적 부채가 21조원에 달했다.


코레일은 먼저 열차 동력용 전기 절약을 위한 자구책을 마련했다.


운전 방법에 따라 전력 소비량을 12% 줄일 수 있는 자체 연구를 바탕으로 ▲운전자보조시스템(다스) 마련 ▲최대 수요 전력 제한 ▲에너지 절약 차량설계 등의 방안을 추진한다.


다스는 노선·차량별로 에너지 소모를 최적화하는 체계를 도출, 매뉴얼화하고 기관사에게 숙지시키는 지원 시스템이다.


관제와 연계해 실시간으로 속도 등을 컨트롤해 경제적 운전을 유도한다.


최대수요 전력 제한은 과도하게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는 열차 속도를 설정하고, 이에 근접 시 가속을 멈추는 '타력 운전' 방식으로 운전하도록 하는 것이다.


에너지 절약 차량설계는 다스 등의 전기 절감 설비를 차량 제작 시 기본사양으로 적용하고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체계다.




KTX 열차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도적인 뒷받침을 위한 활동도 추진한다.


코레일은 철도의 공공성을 고려해 교육용처럼 할인 적용된 '전기철도용 전기요금 종별 신설'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 등과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다.


기본요금 등을 줄일 수 있는 요금체계 변경과 사용하지 않고 회수되는 회생 에너지에 대한 정산 등도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중장기적 에너지 자립을 위해 에너지 전문기관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발전사업 추진 연구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성형 전기본부장은 "코레일은 국내 공기업 중 전력 사용이 가장 많은 기관인 만큼 전기에너지 운송효율 향상 방안을 찾아 경영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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