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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 비경수형 SMR 개발자 라운드테이블 개최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차세대 원자로로 꼽히는 비경수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자들이 정부에 현행 안전 규제를 빠르게 보완하고 규제가 갖춰질 명확한 시점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7일 서울 중구 프레이저플레이스 남대문에서 비경수형 SMR 개발자들과 원자력 안전 라운드테이블을 열어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비경수형 SMR은 원자로 냉각재로 물이 아닌 소듐, 헬륨 등을 사용하는 원자로이다. 원안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46개 노형의 비경수형 SMR이 개발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산업계와 고온가스로, 용융염원자로, 소듐냉각고속로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국내외 기업들도 자체 원자로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원자력연을 비롯한 기업들이 개발 중인 비경수형 SMR의 노형 특성 및 추진 계획 등을 발표했다.
삼성중공업[010140] 등과 소형용융염원자로 개발을 진행 중인 덴마크 시보그는 올해 4월 원안위에 사전설계검토 계획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사전설계검토는 SMR과 같은 새로운 원전을 개발할 때 심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규제기관과 개발기관이 협의하는 제도다.
다만 이런 제출 계획을 원안위와 협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안위 관계자는 "비경수형 SMR은 이제 사전설계검토 운영방안을 만들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황일순 서울대 명예교수가 창업한 마이크로우라너스는 중국과 러시아 등이 활용하고 있는 납냉각고속로를 개발하고 있으며, 40년 장기 운전이 가능한 형태로 조선·해양이나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개발자들은 대형 경수로 위주의 현행 안전 규제 체계를 빠르게 보완해 달라고 건의했다.
또 기업들은 차세대 SMR에 관심이 많지만 정부의 개발 및 규제 시점이 명확하지 않아 사업에 어려움이 많다며 이를 명확히 해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윤기 포스코E&C 원자력사업단 상무는 "임원진들은 언제 인허가 절차가 선명해져 손에 닿을 정도인지 궁금해한다"며 "기업에서는 구체적 일정을 바라는데, 원안위에서 언제쯤 4세대 SMR 규제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조정아 원안위 안전정책국장은 "미국은 규제 체계가 완비되지 않았음에도 사전설계검토 등을 병행하며 규제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저희도 그런 방식을 우선 진행하고 병행할 계획"이라며 "현행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하고 워킹그룹 등을 운영해 어떤 부분을 준비해야 할지 찾겠다"고 말했다.
최원호 원안위 위원장은 "비경수형 SMR 규제 준비 과정에서 규제기관과 개발자 간의 긴밀한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규제기관과 개발자 간의 지속적인 소통을 위한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안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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