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EXO) 백현과 시우민, 첸이 SM에 공식 입장을 내고 전속 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 

앞서 SM은 외부세력이 당사 아티스트에게 접근해 전속계약을 무시하고 비상식적인 제안을 체결하려했다고 전했던 바, 엑소 팬들은 '논지 흐리지 말고, 엑소 멤버들 정산 내역서 공개하라'며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SM의 저격을 받은 빅플래닛 엔터도 등판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엑소 멤버 백현(변백현), 시우민(김민석), 첸(김종대)이 반기를 들었다. 

6월 1일, 세 사람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린의 이재학 변호사는 "SM이 석연치 않은 정산과 장기간 계약을 요구하는 부당한 횡포를 거듭 자행하고 있다"며 "SM과의 입장 차이로 인해 부득이 법적 대응을 추진하는 상황이지만 지혜로운 방안을 찾아 분쟁을 잘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SM이 소속 아티스트와 체결한 10년 이상의 장기 계약에 대한 부당함도 주장했다고 전해진다. 우선 법률대리인은 "이들은(백현, 시우민, 첸) 13년이 넘는 장기간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엑소 멤버로 성실히 연예 활동을 이어왔으며, 매회 정산되는 정산금에 대해 소속사의 설명만 믿고 그 금액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러 차례 정산자료 및 정산 근거의 사본을 정식으로 요구했으나 SM은 그 자료를 제공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는 것.

해당 요구는 SM 역시 전속계약서와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상에 따라 응해야 하는 의무라고 밝힌 법률대리인은 "SM이 자료 제공 의무를 불이행함에 따라 기존 전속계약에 대한 해지 사유가 발생했으며, 이 세 사람은 6월 1일 금일 자로 기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SM에 통보하기에 이르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여기에서 가장 문제로 꼽는 것은 다음과 같았다.

▲SM의 정산자료 미제출과 지나친 장기 계약으로 구속된 인격권. ▲공정거래위원회가 고시한 대중문화예술인 표준전속계약서에 따라 계약기간을 7년 기준으로 정해야 하지만, SM은 아티스트들에게 해외 활동의 경우 추가로 3년을 연장하는 전속계약을 체결하게 했다. 

▲기존 전속계약 체결 기간도 모자라, 아티스트들에게 다시 후속 전속계약서에 날인하게 해 각각 최소 17년 또는 18년 이상의 계약 기간을 주장하려 하고 있다. ▲백현, 시우민, 첸 뿐만 아니라 SM 소속 대부분의 아티스트들도 비슷한 처지다. 

SM의 현재 입장은 쟁점과 상당히 거리감이 있었다.  

같은 날인 6월 1일, SM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소속 아티스트에게 접근해 허위의 정보와 잘못된 법적 평가를 전달하면서 당사와의 전속계약을 무시하고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해도 괜찮다는 식으로 비상식적인 제안을 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어간 논리는 다음과 같았다. 

◆외부 세력은 유언비어와 감언이설 등으로 전속계약을 위반하거나 이중계약을 체결토록 유인하는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 ◆갈등을 조장해 기존 팀인 엑소(EXO)를 와해시키고자 하는 속내도 숨겨져 있다. 

◆당사는 외부의 불법적인 행위에 대응해 아티스트를 사랑하는 팬들의 높은 기대심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K 팝 산업 전체의 건전한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위법한 행위다.

참 머리 아픈 상황이다. 한 쪽에선 n년치 정산금에 대한 투명한 자료를 요청하면서도 '장기 계약'에 따른 인격권의 침해 사실을 주장하고 있고, 논란의 대상인 SM은 '외부세력이 당사의 아티스트를 빼내려 한다'며 불법행위를 확인했다는 말을 내뱉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정작 이 사실을 기사로만 접하게 된 팬들의 반응은 어떨까. 

◎외부세력 어쩌고 글 쓸 시간에 1n년치 정산 내역서나 정리해서 멤버들에게 보내라. ◎외부세력보다 너네가 더 싫다. 언플 할 시간에 정산이나 제대로 해줘요. 진짜 미X나. ◎이게 엑소한테서만 끝났으면 저 입장문이 공지로도 날라 왔을텐데 그게 아니니까 입장문만 내놓은 거 아냐?

 ◎일단 슴이 정산만 제대로 해주면 되는거잖아. 그럼 이 사태도 끝나는 거 아니냐고. ◎종인이 수료식 영상보구 히히 웃다가 현실 직시하고 멍해졌다가.. 엑소엘들의 일상.. 우당탕탕 롤러코스터인가요... 

◎엑소 컴백 이러려고 미룬거야? 완전체 팬미팅하면서 행복해하는 팬들 보고 어땠어? 매일 컴백 공지 준다는 말 그거 하나 믿고, 3분기 컴백 계획도 믿고 공지 달라고 하는 꼴이 꽤나 우스웠겠다. 두려울 거 없으면 세 명 말대로 정산 내역서 까. ◎차라리 이번 기회로 슈주 선배들처럼 레이블로 빼자. 스엠은 엑소 관련 일에서 손 떼고 레이블 단독으로 엑소만 챙길 수 있도록 하자... 엑소 놓치기 싫으니까 이런 계약한 거 아니야?

그리고 6월 1일 12시쯤. 빅플래닛메이드엔터가 공식입장을 전했다는 사실이 수많은 매체를 통해 쏟아져 나왔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빅플래닛메이드엔터입니다.

금일(1일) 당사와 관련하여 보도된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립니다.

첫째,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보도에 언급된 아티스트들과 만난 적도 없고, 그 어떠한 전속 계약에 관한 논의나 의견을 나눈 적이 없습니다.

둘째, MC몽(신동현)은 현재 당사의 사내이사가 아닐뿐더러, 어떤 직위나 직책도, 운영에도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셋째, 당사는 최근 SM으로부터 대표이사 명의로 내용증명을 받은 것은 맞으며, 타 엔터사의 내부 계약 상황을 관련 없는 본사와 결부시킨 의도가 무엇인지 유감을 표하며, 계속 이와 같이 주장할 시에는 강경하게 법적대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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