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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인질극' 수백만원 내고 참가한 잼버리 대원들이 맞이할 운명 ft.태풍

입력 2023-08-06 14:47:47


새만금 잼버리 대회관련 풍자 이미지, 태풍 이동경로/조선일보, 인스타그램
새만금 잼버리 대회관련 풍자 이미지, 태풍 이동경로/조선일보, 인스타그램




새만금에서 열린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관련 사태가 화제에 오른 가운데, 6일 예정되었던 케이팝 공연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잼버리 사태로 파견된 광역자치단체 공무원 중 한 명이 보이콧 관련 게시글을 올려 커다란 파장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기상청은 오는 10일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카우트 대원들의 생존기.. 음식도 충분치 않아





4년마다 열리는 세계 스카우트 합동 행사인 잼버리. 



특히 이번 새만금 잼버리 축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열린 대회로서, 150개 국가에서 4만여 명 이상이 수백여만 원을 들여 참가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물론 현재는 다른 의미로 화제가 되고 있지만 말이다. 




2023새만금 잼버리 행사 개막 전 커뮤니티에 올라온 호주팀의 참가비용. 5800호주달러를 한화로 계산하면 대략 490~500여만 원이다/인터넷 커뮤니티
2023새만금 잼버리 행사 개막 전 커뮤니티에 올라온 호주팀의 참가비용. 5800호주달러를 한화로 계산하면 대략 490~500여만 원이다/인터넷 커뮤니티




실제로 각종 SNS에선 2023 새만금 잼버리를 풍자하는 이미지들이 떠돌아다니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BBC 역시 자국 스카우트팀의 새만금 철수 소식을 전하며 학부모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내용 자체는 이랬다. "딸에게 좋은 인생의 경험이 돼야 했었는데, 서바이벌 미션으로 변했다. 딸도 더우리라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을 것이다. 샤워장과 화장실에 쓰레기와 머리카락 등이 떠다녔다고 딸이 말했다. 딸이 서울로 가게 돼 기쁘다."



새만금은 국내 최고의 간척지로 알려져있다. 당초 만경강과 동진강의 하구를 간척해 '산업단지, 신도시, 관광지, 농업용지'로 개발될 예정이었다. 현재로선 나무그늘조차 하나 없는 대규모 벌판인 셈.




2023 새만금 잼버리 대회 조식, 중식, 석식 식자재 현황 및 실제 메뉴/트위터
2023 새만금 잼버리 대회 조식, 중식, 석식 식자재 현황 및 실제 메뉴/트위터




어쨌든, 더운 날씨도 한몫해버린 현재 상황에서 BBC 측은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서울 시내 호텔로 이동하고 있다며 보도를 냈다. 



그러면서 밝힌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잼버리 체험은 예정대로 오는 13일 영국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서울에서 계속될 것. ▲캠프장 화장실이 건강상 위험하며 아이들에게 충분한 음식도 제공되지 않았다. ▲많은 학부모들은 자녀가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수년간 준비했다. 



물론, 한덕수 총리가 '샤워 시설이나 편의시설 불편 문제 등 상당 부분 문제가 개선됐다'라고 설명했으나, 추가적인 이슈가 떠올라버렸다.




연장된 케이팝 공연.. 하지만 태풍 육상한다




추가 의료 인력이나 기타 서비스 인력을 투입했다는 정부의 발표.



그리고 오늘인 6일, 잼버리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오늘 개최하기로 한 K팝 공연 행사는 11일 폐영식 날에 진행할 예정이고, 장소는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팝 공연 행사를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적합한 장소를 검토중이라 했으나.. 6호 태풍 '카눈'이 목요일인 10일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고 6일 기상청이 밝혔다. 




10일 대한민국에 육상한다는 태풍 '카눈'/조선일보, 이동운 그래픽
10일 대한민국에 육상한다는 태풍 '카눈'/조선일보, 이동운 그래픽




게다가 태풍이 만들어낸 강한 비바람은 9~10일 전국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케이팝 공연이 어디에서 개최될지는 알 수 없으나, 대규모의 스카우트 대원들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를 어떻게 물색할지 관심이 집중된 순간이기도 하다. 



자, 잼버리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어제인 8월 5일 밤, SNS상에선 강력한 메시지가 담긴 장문의 게시글이 등장했다. 



요약하자면 ▲직원 휴게공간이 없다. ▲사전 협의된 업무와 다른 일을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지시한다. 웰컴센터에서 업무현장까지 도보로 이동한다. ▲출석체크 전에 업무지시를 내려, 불참으로 체크된 직원들이 다수 발생한다. ▲조직위 관리자 간 업무분장으로 자주 다툰다. ▲원활한 식사가 불가하다. ▲혼자서 장기 현장 파견한 직원에게 아예 프로그램을 맡겨버린다. 하지만 통역사도 붙여주지도 않을뿐더러 식사도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지시한다.




8월 5일 밤 SNS 상에서 떠돌아다닌 잼버리 대회 관련 폭로글. 서비스 인력으로 투입된 공무원이 쓴 글로 추정된다./SNS
8월 5일 밤 SNS 상에서 떠돌아다닌 잼버리 대회 관련 폭로글. 서비스 인력으로 투입된 공무원이 쓴 글로 추정된다./SNS




그러면서 앞서 언급한 7개의 사항들에 대한 답변이 없을 시엔 7일(월요일)부터 14개 시군 모두 보이콧하겠다고 전달했다는 것. 



해당 게시글은 잼버리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투입된 광역자치단체 공무원이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1일부터 세계의 이목이 쏠린 상태서 시작된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주체 측 내·외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절반의 기간이 남은 현 상황을 어떻게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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