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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조차 손가락질 하고 화낸 '닥터 차정숙' 잠수 논란 재조명

입력 2023-06-06 19:01:27


사진= 닥터 차정숙에서 김병철이 우는 모습을 연출한 장면 / 출처 : JTBC
사진= 닥터 차정숙에서 김병철이 우는 모습을 연출한 장면 / 출처 : JTBC




JTBC '닥터 차정숙'이 방송 내내 시끄러웠던 논란들을 뒤로한 채 막을 내렸다. 이 드라마는 제작진의 부족한 의학 지식 탓에 크론병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갑상선암의 경시, 한약 부작용 등 다양한 논란을 야기했다. 



지난 4일, JTBC 토일 드라마 닥터차정숙은 16화(마지막 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인기만으로는  최고 시청률은 18.5%을 기록해,  최근 JTBC 드라마 시청률을 생각한다면 꽤 괄목할만한 수치로 호평을 받고 있다고.



그럼에도 '닥터 차정숙'은 아직까지 풀어야할 숙제가 남아있다. 극 중 '크론병'에 대한 부정적인 묘사와 잘못된 정보를 전달해 환자와 가족들에 큰 아픔을 주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해당 장면에 대한 삭제 및 조치는 취해지고 있지 않아, 비난의 여론과 함께 관련 논란이 재조명 되고 있는 상태다.



 




유전적 요인에 발생하는 크론병 논란




논란은 지난 5월 6일, 닥터 차정숙 7화에서 '크론병' 환자에 대한 대사에서 발생했다.



크론병을 숨기고 결혼한 사위에게 장인이 "어떻게 못된 병을 숨기고 결혼하느냐, 내 딸 인생을 망친 거다. 이 병은 유전도 된다고 한다. 이 결혼 포기해줘라"라는 대사가 빈축을 샀다.




사진 = 닥터차정숙 7화, 크론병 환자에게 비난하는 장면 / 출처 : JTBC
사진 = 닥터차정숙 7화, 크론병 환자에게 비난하는 장면 / 출처 : JTBC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이 질병은 흡연, 생활 환경, 비정상적인 면역계 반응, 유전적 요인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유전적 요인'은 자녀에게 되물림되는 의미가 아니다. 유전자의 성질이 변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크론병은 세대에게 물려주는 유전되는 질환이 아닌, 유전적 요인이 원인이 될 수 있는 질환이라는 것. 



안타깝게도 이 질병은 염증성 장 질환으로 아직 완치가 불가능한 질병이기에 평생 관리를 해줘야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동반되는 합병증을 재발없이 유지가 가능하며, 초기에 진단한다면 정상인과 같이 사회활동을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드라마에서는 크론병 환자가 삶을 비관해 유서를 쓰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는 장면으로 연출했다.



그래서 의학적 지식이 미비했던 상태에서 방영된 해당 장면은 '실제 환자와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것이나 다름 없다'는 후문도 있었다.



이 때문에 크론병 환우들의 그릇된 인식을심어줄 수있다는 우려와 함께, 방송 통신심의위원회에 43건의 민원이 접수되기도 하였다.



 




아쉬운 제작진 대처




민원이 접수되고 여론이 뜨거워지자, 지난 5월 10일 제작진은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내용 전개 과정에서 일반적인 크론병 사례가 아니라는 설명이 미흡했다"며 먼저 말문을 뗐다.




사진 = 닥터차정숙 제작진 공식 입장문 / 출처 : JTBC
사진 = 닥터차정숙 제작진 공식 입장문 / 출처 : JTBC




또한 "의학 전문지식이 없는 등장인물이 환자를 몰아세울 의도로 발언한 대사가 특정 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며 "드라마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논란은 일단락 됐고 '닥터 차정숙'은 마지막 방송까지 높은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에 힘입어 팀에 대한 포상 휴가로 해외 여행까지 논의 중이라고 전해진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이러한 포상이 타당한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종영 이후에도 '닥터 차정숙'의 공식 홈페이지의 시청자 소감 게시판에는 "크론 관련 방송 삭제 요청" "포상휴가 전에 논란 장면 처리해라" " 크론병 환자들에 대한 가해를 멈춰라" 등의 글들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었다.




사진 = 닥터차정숙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소감 게시판 / 출처 : JTBC
사진 = 닥터차정숙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소감 게시판 / 출처 : JTBC




이에 관련하여 OSEN은 "관련 내용은 아직 확인 중"이라는 제작진의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주연 배우 김병철은 "조금 더 세심했어야 한다" "일원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끼고 안좋은 느낌을 받은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있다" 등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김병철 배우는 앞서 인터뷰를 통해 '닥터 차정숙' 방송을 "혼자 보며 손가락질 하고 화내면서 본다. 연기자로서의 제 모습을 보며 좀 다르게 할 걸 생각하기도 하고, 인호를 보며 혀를 차기도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던 바, 해당 작품에 대한 애정도 높았기에 진심을 담아 사과를 전했던 것이라는 후문도 들려온다.



인터뷰에서마저 주연 배우들 조차 죄송한 마음을 느낀다고 했지만, 이들이 거둔 유종의 미를 퇴색하게 만드는 '닥터 차정숙'의 제작진들의 미숙한 대처가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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