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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살 때 큰 힘이 돼주신 선생님"…최불암 빈소 남겨진 편지

입력 2026-11-03 15: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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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 지원받은 시민, 빈소 방명록에 감사 인사…온라인 추모 메시지도 이어져




한 청년이 남긴 방명록

[초록우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초록우산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선생님이 힘이 되어주시지 않았더라면 저는 이 세상에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배우 고(故) 최불암(본명 최영한)의 서울아산병원 빈소 방명록에 한 조문객이 남긴 글이다. 이 조문객은 최불암을 "시설 살 때 큰 힘이 되어주신 선생님"이라고 칭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3일 초록우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세상을 떠난 최불암의 빈소에는 아동복지에 헌신한 그의 나눔을 기억하는 시민들과 어린 시절 초록우산의 지원을 받았던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1981년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양촌리 김 회장으로 분했던 최불암은 어렵게 살아가던 금동이란 이름의 소년을 극 중 입양하며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최불암은 시청자들이 보내온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고자 같은 해 아동복지 전문기관인 초록우산과 첫 인연을 맺었다. 4년 뒤에는 초록우산 전국후원회장을 맡아 평생 국내외 어린이를 위한 지원과 나눔에 앞장섰다.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고인을 추모하는 시를 헌정하거나, 그를 본받아 아이들을 위한 기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고 초록우산은 전했다.


초록우산은 장례 기간 중구 무교동 본부와 홈페이지에 별도의 추모 공간을 조성했다. 본부에 마련된 추모공간에는 일부러 지방에서 올라왔다는 시민, 고인의 연기 인생을 자녀에게 설명하며 함께 헌화하는 가족 등 추모객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초록우산 홈페이지에 마련된 온라인 추모 공간에도 고인을 기리는 글이 잇따랐다. 시민들은 "이 땅에 선한 영향력을 주고 가셨다", "국민 할아버지, 큰 어른으로 항상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초록우산 직원 대표는 장례식 추도사에서 '어른은 어린 나무를 버텨주는 큰 나무가 돼야 한다'는 고인의 말을 언급하며 "큰 나무가 후원회장님이었다. 이제 저희가 그 자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전원일기' 출연진과 함께 기념 촬영하는 최불암

(서울=연합뉴스) 초록우산 전국후원회장으로 41년간 활동하며 국내외 소외 아동을 위한 나눔에 앞장선 고 최불암 배우. 사진은 배우 최불암(오른쪽)이 국내 최장수 드라마 '전원일기' 출연진과 함께 기념 촬영하는 모습. 2026.10.30. [초록우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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