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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의 최불암, 세례 준 염수정 추기경 '성사' 받고 떠났다

입력 2026-10-30 09: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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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천주교 세례로 인연…별세 며칠 전 병원 찾아, 내달 2일 장례미사도 집전




염수정 추기경에게 세례를 받는 배우 최불암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진리 기자 =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29일 세상을 떠나기 며칠 전 염수정 추기경의 병자성사(病者聖事)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방송계와 가톨릭계에 따르면 염 추기경은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최불암의 병실을 찾아 병자성사를 집전했다.


병자성사란 아프거나 위중한 신자에게 은총을 베풀고 구원을 비는 의식이다. 최불암이 위독하다는 전언에 염 추기경이 병원을 방문하자 의료진과 환자들의 관심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불암은 병자성사를 받기 며칠 전까지만 해도 간호사들과 대화를 하고 노래도 부르는 등 위중하지 않았으나 건강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염 추기경의 인연은 2018년 시작됐다.


최불암은 2018년 10월 염 추기경 주례로 천주교 세례를 받았다. 세례명은 아시시의 성자 '프란치스코'로, 어려운 사람들을 극진히 섬기는 정신을 본받기 위해 본인이 직접 세례명을 선택했다.


아내인 배우 김민자도 1990년 세례를 받은 천주교 신자다. 두 사람은 염 추기경이 집전해 세례식과 함께 혼인갱신식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민자와 드라마 '사모곡'(1987)에서 모녀를 연기한 뒤 각별한 인연을 이어 온 김혜수도 참석했다.


당시 최불암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보이지 않게 행한 잘못이 많은데, 세례를 받으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됐다"며 "추기경님과 가톨릭 신자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다음 달 2일 발인 전 고인의 장례미사도 집전할 예정이다.


최불암은 87세를 일기로 29일 밤 10시께 별세했다. 그는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후 재활에 힘써왔으나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다음 달 2일 오전 7시 예정이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평생 어린이와 청소년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헌신해 온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진다.


m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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