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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잉홈프로젝트: 라벨 & 쇼스타코비치 인 시네마' 17일 CGV 단독 개봉
돌비 애트모스 제작… 피아니스트 손열음 "클래식 팬들에게 좋은 선물"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톤마이스터 최진(왼쪽부터), 피아니스트 손열음, 성유진 감독이 12일 서울 여의도 CGV여의도점에서 열린 '고잉홈프로젝트: 라벨 & 쇼스타코비치 인 시네마'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12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윤희 기자 = 피아니스트 손열음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는 연주자들이 모여 만든 오케스트라 '고잉홈프로젝트'의 무대 실황을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오는 17일 CGV에서 단독 개봉하는 영화 '고잉홈프로젝트: 라벨 & 쇼스타코비치 인 시네마'는 지난해 7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고잉홈프로젝트의 공연을 스크린으로 고스란히 옮긴 작품이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12일 서울 여의도 CGV여의도점에서 열린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클래식 좋아하는 분들에겐 좋은 선물일 것 같다"며 "클래식 음악 공연장 문턱이 높다고 생각하고 그 문화가 낯선 분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와서 음악이 대단히 좋다는 것을 느끼실 기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고잉홈프로젝트는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연주자들과 한국을 활동 발판으로 삼는 외국인 연주자들이 함께 뜻을 모아 창단한 오케스트라로, 손열음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있다.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12일 서울 여의도 CGV여의도점에서 열린 '고잉홈프로젝트: 라벨 & 쇼스타코비치 인 시네마'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0.12 ryousanta@yna.co.kr
이번 영화에선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솔리스트로서의 모습과 확연히 다른 디렉터이자 연주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고잉홈프로젝트는 지난해 7월 공연에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7번 '레닌그라드'와 라벨의 '볼레로'를 선보였다. 손열음은 오케스트라 속 피아노 연주에 대해 "솔로로 할 때랑은 정말 많이 다르다"며 "분량은 적은데 너무 중요하게 나올 때가 많아 정말 떨린다"고 털어놓았다.
고잉홈프로젝트에는 또 지휘자가 따로 없다.
100여 명의 연주자가 서로 호흡과 시선을 주고받으며 앙상블을 완성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런 오케스트라의 운영 방식에 대해 손열음은 "지휘자가 없는 악단이라고 했을 때 신기해하거나 실험처럼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며 "가장 순수한 음악적 접근을 하고 싶었던 게 우리의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대에서 서로 완전히 귀를 열고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기에 만들어지는 음악의 방향이 더욱 특색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영화는 연주자들이 서로 눈을 맞추며 호흡을 맞추는 생생한 순간들을 세밀하게 포착해낸다.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성유진 감독이 12일 서울 여의도 CGV여의도점에서 열린 '고잉홈프로젝트: 라벨 & 쇼스타코비치 인 시네마'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0.12 ryousanta@yna.co.kr
작품의 연출을 맡은 성유진 감독은 2022년 고잉홈프로젝트의 창단 공연 당시 인연을 맺은 후 이번 영화를 기획했다.
성 감독은 "대형 스크린에서 제대로 제작했을 때 콘텐츠가 주는 쾌감의 가능성을 확인해왔다"며 "클래식 공연을 낯설어하는 관객들도 영화관에서 편안하게 팝콘을 먹으며 시각적 요소와 리듬감 있는 편집을 통해 훨씬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작 취지를 밝혔다.
이어 "교향곡의 길이가 길어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으나 정공법으로 전체 공연 실황을 담아냈다"며 "곡이 가진 매력과 연주자들의 에너지, 표정과 시선 같은 요소들이 대사가 없어도 하나의 서사를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공연의 감동을 스크린으로 되살려내기 위해 기술적으로도 공을 들였다.
이 작품은 국내에서 진행된 클래식 오케스트라 공연 실황을 몰입형 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포맷으로 제작한 첫 사례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대형 스크린과 최첨단 공간음향을 통해 콘서트홀과는 또 다른 생생한 경험을 선사한다.
사운드를 총괄한 오디오 프로듀서 최진 감독은 "돌비 애트모스 포맷은 공간감과 함께 모든 악기의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담아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대편성 오케스트라의 폭발적인 저음과 울림을 다채널 스피커의 해상도로 체감하면 이어폰이나 소형 디바이스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은 감동과 다른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12일 서울 여의도 CGV여의도점에서 열린 '고잉홈프로젝트: 라벨 & 쇼스타코비치 인 시네마'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0.12 ryousanta@yna.co.kr
영화는 무대 위 연주자들의 호흡과 미세한 소리까지 살려내면서도 객석에서 느끼는 공간감을 이상적으로 구현해냈다.
제작진은 이번 개봉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관객들이 공연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만드는 훌륭한 발판이자 새로운 가능성의 시도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성유진 감독은 "이 콘텐츠를 가지고 더 많은 관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이번 시도가 또 다른 시도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yun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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