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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마릴런 먼로 등 유명 스타들의 의상 디자인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팝의 전설 셰어와 금발의 섹시 아이콘인 마릴린 먼로 등 당대 스타들의 의상을 디자인했던 밥 매키가 8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매키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팜 스프링스에서 폐렴으로 숨졌다.
그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올라온 성명에는 "매키는 평생 하고 싶었던 패션과 의상 디자이너의 꿈을 이루고 충실하게 87년을 살았다"고 적혔다.
지난 1939년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난 매키는 할리우드 영화의 화려함을 동경하며 성장했다.
그는 패서디나 시티 칼리지에서 광고와 일러스트레이션, 로스앤젤레스(LA)의 슈이나르 예술원에서 의상 디자인을 공부한 뒤 의상 디자이너 이디스 헤드 밑에서 일했다. 이후 인기 코미디 TV 프로그램인 '캐럴 버넷 쇼'의 의상 디자이너 자리를 맡으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스팽글의 술탄(왕)', '반짝임의 대가' 등으로 불린 매키는 셰어와 마릴런 먼로를 비롯해 전설적인 '팝 디바'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영화 '원초적 본능'으로 유명한 배우 샤론 스톤 등의 의상을 디자인했다.
그의 의상은 '로큰롤의 여왕'으로 불리며 1970∼80년대를 풍미한 팝 스타 티나 터너와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핑크의 콘서트에도 사용됐다.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는 지난해 앨범 '더 라이프 오브 어 쇼걸'(The Life of a Showgirl) 표지에서 쇼걸의 모습을 연출할 때 매키의 오리지널 의상 일부를 사용했다.
'스타들의 디자이너'라는 별명을 가진 매키는 에미상은 9번, 토니상은 1번 수상했고 아카데미상 후보로도 3차례 올랐다. 2002년에는 TV 예술·과학 아카데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그는 다양한 얼굴 형태와 체형, 스토리라인을 가진 수십 개 버전의 바비인형을 디자인하기도 했다.
매키는 2018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누군가를 바꾸려 하지 말고, 그저 그들이 이전보다 더 좋게 보이도록 해야 한다"는 좌우명을 남겼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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