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37년차 막내와 3년차 CEO의 따뜻한 동행…최민식·한소희 '인턴'

입력 2026-09-05 08:11:00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할리우드 원작 감성에 현실감 더해…"자책감 극복하는 성장 서사"




영화 '인턴' 속 장면

[워너브라더스코리아·앤솔로지스튜디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출판업계에서 지도 만드는 일에 종사한 37년 차 직장인 기호(최민식 분). 그는 어느덧 자신이 가지고 있던 것들이 하나씩 사라지는 나이에 도달했다. 직장에서 은퇴했고 딸은 엄마가 돼 외국에 살고 아내와는 사별했다.


익숙한 것과 이별하는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기호는 패션 스타트업 우투투의 실버 인턴 채용 공고를 보게 된다. 이끌리듯 지원해 3개월 단기 인턴이 된 그는 회사 최고경영자(CEO) 선우(한소희 분)의 직속 인턴으로 배치된다. 3년 차 CEO 선우는 우투투가 100억원 매출 신화를 쓰게 한 장본인. 기호는 선우를 보좌하는 역할로서 다시 한번 직장인의 삶을 시작한다.


영화 '인턴'은 회사 막내가 된 경력 37년 차 직장인 기호가 경력 3년이지만 회사 최고 책임자인 선우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로버트 드니로와 앤 해서웨이 주연의 동명 할리우드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원작은 2015년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제작비(3천500만달러)의 5배가 넘는 1억9천400만여달러(약 2천700억원)의 수입을 거두며 흥행했다. 국내에서도 361만여명이 관람하며 인기를 끌었다.




영화 '인턴' 속 장면

[워너브라더스코리아·앤솔로지스튜디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는 원작 이야기의 큰 틀을 유지했다. 어색한 사이였던 선우와 기호가 여러 사건을 계기로 가까워지고 우정을 교류한다는 줄기는 같다. 영화는 대화가 끊기던 둘의 첫 대면 장면과 선우와 기호가 자신의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후반부 장면으로 그 변화를 드러냈다. 따뜻한 감성 속에서 군데군데 유머가 있던 원작의 분위기도 이어받았다.


그러면서도 갈등 구도를 보다 명확히 드러내며 이야기의 굴곡을 줬다. 기호는 새 회사에 적응하고 자신보다 훨씬 어린 세대와 어울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선우가 마주한 회사와 가족 내 문제도 뚜렷해져 그가 처한 상황들이 원작보다 구체적으로 다가온다.


기호와 선우 외 회사 내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직장인 애환도 더 담았다. 애정 문제뿐만 아니라, 상사에게 성과를 뺏기고 과로에 시달리고 갑질을 당하는 직장인 모습이 등장하며 관객의 공감을 자아낸다.




영화 '인턴' 속 장면

[워너브라더스코리아·앤솔로지스튜디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는 그렇게 현실감을 더하며 현시대 관객과의 거리를 좁혔다. 원작에서 이상적인 어른이자 완벽한 조언자처럼 보였던 벤(로버트 드니로)의 면모를 덜어내고 어딘가에 있을 법한 현실적인 어른 기호로 캐릭터를 구축했다. 최민식은 존재감을 두드러지게 드러내기보다는 주변과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자리 잡도록 배역을 연기해냈다. 이야기도 갈등을 쉽게 봉합하는 듯한 인상을 줬던 원작보다는 현실적으로 각색이 이뤄졌다.


그 결과 기호와 선우의 관계가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동행하는 듯한 인상이 강화됐다. '현명한 어른과 조언을 따르는 젊은이'라는 일방적인 관계에서는 벗어난 것이다. 대신 도드라지는 것은 선우의 변화와 성장이다. 초조하고 불안하던 회사의 리더 선우가 홀로서기에 나서는 과정이 감정적인 여운을 줄듯하다.




영화 '인턴'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앤솔로지스튜디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출은 영화 '82년생 김지영'(2019)과 '만약에 우리'(2025)를 만들었던 김도영 감독이 맡았다. 상영 시간은 121분이던 원작보다 11분 늘었다.


김 감독은 "저는 이 영화가 선우가 성장하는 서사라고 생각했다"며 "성공한 CEO인데도 항상 자책하고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불안감을 극복해가는 서사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16일 개봉. 132분.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인턴' 주역들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4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인턴' 언론시사회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민식, 한소희, 김도영 감독, 김준한, 류혜영. 2026.9.4 mjkang@yna.co.kr


encounter24@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

실시간 검색어

2026-09-05 10: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