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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이적 후 첫 신곡 '데자뷔'…몽환적인 디스코 팝 첫 도전
예아·아이즈원 거쳐 솔로로…"올라갈 일만 남았다 생각하며 버텨"
"아이오아이처럼 아이즈원도 10주년 앨범 내고 싶어…꼭 뭉쳤으면"

[알비더블유(RBW)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대표곡에 대한 갈증이 너무나 큽니다. 제 이름은 알려졌지만, 대중이 아는 노래는 '언더워터'(Underwater) 하나밖에 없으니까요. 이제는 앨범(음악)으로 인정받고 싶어요."
걸그룹 아이즈원 출신 가수 권은비가 이달 3일 새 소속사 알비더블유(RBW)에서 이적 후 첫 디지털 싱글 '데자뷔'(DEJAVU)를 내고 새로운 음악과 콘셉트에 도전한다.
권은비는 신곡 발매를 앞둔 지난달 31일 서울 광진구 소속사 사옥에서 가진 공동 인터뷰에서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 좋아한다. 똑같은 건 재미가 없다"며 "지금까지는 강렬하고 화려한 노래와 이미지를 주로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자연스러운 감성을 선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사 이적으로) 새로운 챕터를 열면서 음악적으로 타협하게 대신 하고 싶은 것을 강하게 이야기하겠다고 마음 먹었다"며 "물론 그 결과물을 가지고 인정받는 것은 저의 몫"이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2021년 미니앨범 '오픈'(OPEN)으로 솔로 데뷔한 그는 아프로 비트 리듬이 돋보이는 댄스곡 '언더워터'(2022년)가 뒤늦게 입소문을 타면서 멜론 '톱 100' 차트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또한 여름 야외 음악 축제 '워터밤'에서 관능적인 무대가 화제를 모으면서 '서머퀸' 수식어를 얻으며 광고와 행사 무대의 많은 러브콜을 받았다.
그러나 높은 대중적 인지도와 상대적으로 낮은 음악적 성과 사이의 괴리는 권은비에게 음반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커다란 갈증을 남겼다. '언더워터' 이후 비슷한 색깔의 노래가 이어지면서 변신을 꾀하고 싶다는 욕구도 생겨났다.
권은비는 "대중적으로는 서머퀸으로 널리 알려졌고, 이러한 수식어가 무척 좋으면서도 감사하다. 하지만 아티스트로는 그만큼 알려지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제는 음반과 무대로 이야기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새 소속사는) 제가 어떤 아티스트가 되고, 어떤 앨범을 내면 좋겠는지에 대한 방향성이 저와 비슷했다. 음악에 있어서 진심인 회사로 느껴졌다"며 "이곳이라면 여러 재미있는 음악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알비더블유(RBW)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권은비의 새 디지털 싱글 '데자뷔'는 강렬한 멜로디와 비트, 화려한 퍼포먼스를 앞세웠던 전작들과 달리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한 곡이다. 리듬감 있는 베이스와 경쾌한 기타 사운드 위로 권은비의 보컬이 얹어져 몽환적인 느낌을 낸다. 그는 이번 곡을 통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디스코 팝 장르를 시도했다.
권은비는 "저는 무대 위에서는 강렬하지만, 내려오면 밝고 청량하면서도 털털한 사람"이라며 "권은비 본연의 모습을 노래로 풀어내면 어떨까 했다. 저만의 밝은 에너지를 잘 표현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 디스코 팝은 물론 UK 개러지나 밴드 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고 싶다"며 "제가 하면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는 것들에 도전하고 싶다. 특정 장르에 뿌리를 두는 대신 서로 다른 모양의 꽃잎처럼 다채로웠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권은비는 2014년 걸그룹 예아로 처음으로 가요계에 발을 들였지만, 별다른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그는 2018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48'로 재차 도전장을 냈고, 이를 통해 결성된 걸그룹 아이즈원에서 리더를 맡아 큰 인기를 누렸다. 아이즈원 활동 종료 후 2021년부터는 솔로 가수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오랜 기간 꾸준히 활동하는 원동력을 묻자 "가수가 되는 걸 반대했던 가족"이라며 웃었다.
"자꾸만 넘어지니 오히려 오뚝이처럼 일어나고 싶었어요. 성공해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되물으며 버티고 또 버텼죠."

[알비더블유(RBW)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또 "어려운 일을 겪을 때마다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며 "아이즈원으로 제 이름이 불렸을 때 어머니 아버지가 '우리 딸이 해냈다'며 눈물을 흘리시는 것을 보고 많은 힘을 얻었다. 앞으로 오래도록 건강한 멘탈로 활동하는 게 목표"라고 당차게 말했다.
권은비는 최근 솔로 가수 외에도 또 하나의 목표가 생겼다.
올해 상반기 결성 10주년을 기념해 다시 뭉쳐 각종 음원·TV 차트 1위를 휩쓴 아이오아이를 보고 아이즈원도 언젠가 다시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꿈을 품게 됐다.
그는 지난달 최예나, 야부키 나코, 혼다 히토미, 조유리, 김채원, 김민주 등 아이즈원 멤버 일부를 오랜만에 만나 이와 같은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오아이 선배님들이 행복하게 무대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희도 10주년 때 같이 앨범을 내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눴어요. 각자가 예쁘고 행복할 때 꼭 뭉치고 싶어요. 그러려면 역시 제가 나서야겠다는 책임감도 생겼죠. 하하."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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