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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부문에 14편 초청…황금종려상 '피오르' 등 거장 최신작 상영
매기 질렌할·이자벨 위페르·양쯔충·마지드 마지디 등 내한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9.1 ryousanta@yna.co.kr
(부산·서울=연합뉴스) 이영재 정래원 기자 = 다음 달 개막하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315편의 다채로운 작품이 관객들과 만난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경쟁 부문에서는 14편의 주목할 만한 작품이 최고상인 '부산 어워드 대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해 영화제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영화제 상영작은 315편이며, 공식 초청작은 59개국 246편이다. 이 가운데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는 95편이다. 공식 초청작은 2019년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해 신설된 경쟁 부문에는 임하연 감독의 '그날의 태주', 염규복 감독의 애니메이션 '긴긴밤', 김정훈 감독의 '면도'와 같은 한국 영화를 비롯해 '천국의 아이들'로 유명한 이란 국민 감독 마지드 마지디의 신작 '빵과 책', 히로세 나나코 감독의 '비트윈 투 리버스', 오키타 슈이치 감독의 '사토코는 언제나', 대만 감독 리윈찬의 '평범하기 위하여' 등 아시아 각국의 주목할 만한 작품 14편이 초청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는 "첫해의 뜨거운 관심과 성과에 힘입어 올해는 출품작 수준과 층위가 비약적으로 높아지고 두터워졌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9.1 ryousanta@yna.co.kr
세계적 거장의 최신작을 선보이는 아이콘 섹션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36편이 상영된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의 '피오르', 여우주연상 수상작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비터 크리스마스', 난니 모레티 감독의 '오늘 밤, 사랑이 일어난다' 등이 포함됐다.
제83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과 제79회 로카르노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연기상(김민희)을 받은 홍상수 감독의 '눈 둘 데가 없네'도 아이콘 섹션에서 상영된다.
애니메이션 영화에 주목한 점도 올해 영화제 특징이다. 지난해 중국과 일본에서 흥행 1위를 애니메이션이 차지하는 등 애니메이션 비중이 커지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애니메이션 강국 일본에 초점을 맞춘 특별전이 마련돼 장·단편 13편을 상영한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작품처럼 대중적으로 접하기 쉬운 영화 대신 국내에서 관람하기 어려웠던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한다.
특별전 작품 외에도 14편의 애니메이션이 경쟁부문과 비경쟁부문을 넘나드는 여러 섹션에 고루 나눠 초청됐다.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이 이렇게 약진한 건 초유의 일"이라며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애니메이션 수작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에서 정한석 집행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316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2026.9.1 handbrother@yna.co.kr
영화 팬이 즐겨 찾는 야외 상영회인 오픈 시네마 섹션에선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만화를 실사화한 신작 '룩백'을 포함해 7편이 관객들과 만난다. 화려한 스펙터클을 보여주는 중국 애니메이션 '손오공 라이즈'도 오픈 시네마에 초청됐다.
한국 영화의 미래를 열어갈 작품들도 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다. 개막작인 김종관 감독의 '낮과 밤은 서로에게'를 비롯해 정주리 감독의 '도라', 배우 김혜자가 9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송일곤 감독의 '여전히 찬란하게' 등이다.
글로벌 영화계 거장 감독과 스타 배우도 부산을 찾는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다크 나이트' 주연 배우이자 '로스트 도터'로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각본상을 받은 감독인 매기 질렌할이 신작 '플레시 임팩트'로 영화제에 참석한다.
아시아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양쯔충(양자경)은 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부산을 방문한다.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도 신작 '내일은 이름이 있다'로 관객들과 만난다.
이란의 마지드 마지디 감독과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린타로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내한하고, 필리핀의 라브 디아즈 감독, 대만의 차이밍량 감독, 홍콩의 쉬안화(허안화) 감독, 중국 대표 배우 저우쉰과 판빙빙도 찾아온다.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유해진, 이민호, 현빈, 정우성 등 국내 배우들도 개막식에 참석한다.
이번 영화제는 예년과 달리 수요일이 아닌 화요일에 막을 올린다. 대다수 관객이 개막 첫 주에 관람 스케줄을 짜는 것을 고려해 관람 기회를 넓히기 위한 조치다.
관객이 가장 많이 모이는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기존 1일 4회차 상영을 5회차로 확대한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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