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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크로스오버 경연 '풍류대장' 우승팀…첫 정규앨범 '원' 발표
춘향가 재해석한 곡 등 수록…"해외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죠"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서도밴드가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8.14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선우 기자 = 서도밴드는 '조선팝' 장르를 표방하는 팀이다. 이들은 '조선팝 창시자'란 강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국악과 현대음악을 결합한 음악을 알리고 있다.
서도밴드가 14일 한국적인 노랫말에 팝 사운드를 가미한 첫 번째 정규 앨범 '원'을 발표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만난 서도밴드는 "국악과 팝이 조화를 이룬 '조선팝'을 통해 한국인에게는 익숙함을, 외국인에게는 새로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의 음악은 한국인의 한(恨)을 담아낸 것이 (다른 K팝과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음악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서도밴드가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8.14 ryousanta@yna.co.kr
2018년 결성한 서도밴드는 국악을 공부한 리더 서도를 중심으로 건반 김성현, 기타 연태희, 베이스 김태주, 드럼 정현빈으로 구성된 5인조 밴드다. 2021년 방송한 JTBC 국악 크로스오버 경연 프로그램 '풍류대장'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서도는 "전통 음악이 시대의 흐름을 타고 옛날 가요나 트로트 형태가 되기도 하지 않나. 우리의 음악도 자연스러운 문화 융합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팝 음악을 듣고 자란 세대에게는 서도밴드의 음악도 익숙하게 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앨범 제목 '원'은 첫 정규앨범을 뜻하는 '1'이자 순환의 '○'를 뜻한다. 신보에는 더블 타이틀곡 '언제까지'와 '나를 너를'을 비롯해 판소리 작품 '춘향가'를 재해석한 동명 곡 '사랑가'와 '쑥대머리' 등 5곡까지 총 7곡이 실렸다.
김태주는 "'춘향가'에는 한국인 특유의 한은 물론 기쁨부터 슬픔까지 여러 감정이 담겨있다"며" 서도밴드 음악에는 그런 정서와 대중적인 음악이 함께 있다. 익숙하고도 새로운 음악"이라고 설명했다.
정현빈은 "대학생 때만 해도 '조선팝' 장르를 하게 될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며 "서도밴드는 보통의 밴드 사운드를 포함하면서 저희만의 호흡도 들어가는 음악을 만들다 보니 어렵기도 하지만 새로운 시도라 즐겁다"고 덧붙였다.
김태주는 "'춘향가'에서 출발한 정규앨범인 만큼 '춘향가'의 전체적인 스토리를 보고 앨범을 들으면 훨씬 이해가 잘되고 흐름이 읽힐 것"이라고 했다.
김성현은 "이번 앨범 자체가 '춘향가' 이야기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넣었기 때문에 흐름이 중요하다"며 "곡마다 멤버들이 아니리(판소리 중 소리꾼이 장단 없이 말로 전개하는 이야기 부분)를 한 부분도 색다른 감상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서도밴드가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8.14 ryousanta@yna.co.kr
서도밴드는 신보 발매 이틀 뒤인 16일 서울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단독 콘서트도 연다.
김태주는 "'또 합주하러 가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연습을 정말 많이 하고 있다"며 공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서도는 "저희는 공연할 때 의상도 많이 신경 쓴다. 특이한 의상도 자주 입는데 전부 제작이라 비용이 많이 든다"면서도 "하고 싶었던 걸 다 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라고 미소 지었다.
멤버들은 서도밴드를 세상에 알린 '풍류대장' 우승 타이틀에 대해선 "정말 감사하면서도 넘어서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연태희는 "우승 이후 곡을 만들 때 '풍류대장'이란 타이틀에 갇힌 느낌이 있었다"며 "전통적인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이랄까, 약간의 혼란이 있었다. 이제는 극복한 듯하다. 서도밴드만의 길을 걷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도는 "멤버들과도 함께한 지 어느덧 9년이란 세월이 흘렀다"며 "그사이 많은 이야기와 경험이 쌓였다. 이제는 우리의 음악을 정규앨범 형태로 아카이빙해도 되겠다 싶었다. 첫 정규앨범이 서도밴드의 초석이 되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sun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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