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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지 "저는 성장하는 캐릭터…싱어송라이터 꿈 이뤘죠"

입력 2026-08-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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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 솔로 앨범서 자작 타이틀곡·전곡 프로듀싱…밴드 사운드에 시원한 고음 돋보여


"사랑할 때 가장 중요한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내는 마음"




가수 겸 배우 정은지

[빌리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언젠가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룬 것 같아요."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이자 배우 정은지가 11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서머, 아이'(Summer, I)를 내고 오랜만에 솔로 가수로 돌아왔다.


정은지는 이번 앨범에서 전곡의 프로듀싱에 참여하고 타이틀곡 '파도'의 작사·작곡을 직접 해내며 여름에 잘 어울리는 노래들을 풍성하게 풀어냈다.


그는 신보 발매를 앞두고 지난 6일 서울 강남구에서 연 음악 감상회에서 "저는 성장하는 캐릭터다. 미세하게나마 매 순간 성장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날 취재진 앞에서 시원시원한 고음이 돋보이는 '파도'를 생생한 라이브로 들려준 그는 "오늘도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는 않아 '내가 해낼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지만 최선을 다했다"라고도 했다.


'서머, 아이'는 정은지가 앨범 단위로는 2022년 7월 네 번째 미니앨범 '심플'(Simple)과 같은 해 11월 리메이크 1집 '로그'(log) 이후 약 4년 만에 내놓는 신보로, 사랑에 대한 노래들이 수록됐다.


'파도'를 비롯해 이 순간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노 파이트'(NO FIGHT), 데이트 단골 음식 파스타에서 소재를 얻은 '링귀니', 첫 솔로곡 '하늘바라기' 이후의 이야기를 노래한 '바람따라', 이별 후의 공허함을 묘사한 '사랑이 지나간 자리' 등 일곱 곡이 빼곡하게 담겼다.


정은지는 "사실 제 송라이팅 능력이 탁월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그런데도 많은 분께서 제가 만든 노래가 좋다고 응원해준 덕분에 앨범까지 나오게 됐다"며 "'내가 조금 성장했나' 하는 물음표와 느낌표가 같이 존재하는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가 8월에 태어났기에 여름을 상징할 수 있는 단어를 고민하다가 '서머'(Summer)를 떠올렸다. 그러고 나니 사랑과 여름은 서로 닮은 부분이 많은 것 같았다"며 "그래서 사랑을 앨범의 주제로 삼아 '서머, 아이'라는 음반을 내게 됐다"고 덧붙였다.


밴드 사운드가 돋보이는 '파도'는 후렴구 정은지의 고음이 청취자에게 청량감을 안기는 곡이다. 부제 '아이 러브 러브'(i love LOVE)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랑 그 자체를 사랑하자는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정은지는 "제가 좋아하는 감성과 고음을 넣어 이 노래를 작업했다. 밴드 사운드가 아주 짱짱한 곡이 만들어졌다"며 "쿨한 사랑과 연애 이야기를 써 봤다"고 설명했다.




가수 겸 배우 정은지

[빌리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면서 "여름에는 청량한 노래가 생각나지 않느냐. 그래서 '어디까지 고음이 올라가나 보자' 싶은 노래에도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팬들이 제 노래를 들으며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1년 에이핑크의 메인 보컬로 데뷔한 정은지는 지난 15년 동안 그룹으로, 솔로 가수로 그리고 배우로도 모두 성공을 거뒀다.


뜻깊은 데뷔 15주년을 맞은 그에게 어릴 적 꿈꾸던 모습에 근접했느냐고 물으니 "어렸을 때 상상하던 모습은 15주년이 되기 이전에 멤버들과 함께하며 이미 많이 이뤘다"는 답이 되돌아왔다.


그는 배우로 '응답하라 1997', '술꾼 도시 여자들', '낮과 밤이 다른 그녀' 등 여러 화제작에 출연하며 다양한 사랑을 연기해냈다.


때마침 앨범의 주제가 사랑인 만큼, 사랑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냐고 물었다.


"사랑할 때 가장 중요한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내는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누군가를 챙겨준다거나, 사랑을 표현한다는 건 귀찮더라도 누군가를 위해 하는 것이니까요."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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